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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으로 40시간 든든하게…가변 조리개 탑재 '아이폰18' [IT써보니]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이폰18 프로·애플워치12·아이팟5 2주 사용기
아이폰 1회 충전으로 방전까지 최대 47시간 사용
애플워치 센서 부분 넓어져 인식 원활
에어팟5 지하철서 소음 차단 효과 인상적

아이폰18 프로 앞면과 뒷면. 하루 사용량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1회 충전 이후 방전까지 40시간가량 쓸 수 있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 프로 앞면과 뒷면. 하루 사용량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1회 충전 이후 방전까지 40시간가량 쓸 수 있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47시간. 아이폰18 프로를 약 2주간 사용하면서 1회 충전 이후 방전까지 버틴 가장 긴 시간이었다. 스마트폰 사용량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평균적으로 40시간가량을 사용할 수 있었다. 테스트를 위해 의도적으로 중간에 충전을 하지 않은채 사용해 본 아이폰18 프로의 배터리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애플워치12도 1회 충전으로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었고, 에어팟5의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흠잡을 데 없었다.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로 개방한 사진(왼쪽)과 f/4.0으로 조인 사진(오른쪽). 조리개를 조인 오른쪽 사진에서 배경이 더 선명하게 담겼다.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로 개방한 사진(왼쪽)과 f/4.0으로 조인 사진(오른쪽). 조리개를 조인 오른쪽 사진에서 배경이 더 선명하게 담겼다.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로 개방한 사진(왼쪽)과 f/4.0으로 조인 사진(오른쪽). 조리개를 조인 오른쪽 사진에선 가로등 빛이 '스타버스트' 효과로 표현됐다.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로 개방한 사진(왼쪽)과 f/4.0으로 조인 사진(오른쪽). 조리개를 조인 오른쪽 사진에선 가로등 빛이 '스타버스트' 효과로 표현됐다. 사진=윤홍집 기자

충전 부담 줄인 배터리…다양한 사진 촬영 효과

지난달 21일 오후 처음 손에 쥔 아이폰18 프로는 제법 묵직했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블랙의 마감은 차분하고 세련된 인상이다. 화면 상단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전작보다 약 25% 작아져 한결 시원하게 느껴졌다. 가장 눈에 띈 기능은 카메라 가변 조리개였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부터 f/4.0까지 네단계로 조절해 들어오는 빛의 양과 선명하게 보이는 범위를 바꿀 수 있다. 직접 조리개를 f/4.0으로 조여보니 한강에서 찍은 커피잔 뿐 아니라 뒤쪽 배경까지 보다 선명하게 담겼다. 다만 그 차이가 아주 극명한 정도는 아니었다.

야간에는 조리개를 조여 가로등 같은 광원의 빛이 별 모양으로 뻗는 '스타버스트'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셔터 속도와 화이트 밸런스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어 촬영 의도를 반영하기도 수월했다. 제품 사진을 업무에 활용하거나 사진 찍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활용도가 높은 변화다.

촬영 중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날씨 등을 물어볼 수 있어 촬영을 멈추고 다른 앱을 열 필요가 적었다.

배터리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애플은 배터리 성능 개선의 배경으로 A20 프로 칩의 전력 효율 개선과 배터리 용량·구조 변경을 꼽는다. 직접 사용하면서도 외출할 때마다 잔량을 확인하고 충전하던 부담이 줄었다.

충전 속도도 빨랐다. 방전된 아이폰18 프로에 65W 충전기를 연결하자 30분 만에 배터리가 54%까지 찼다. 80%까지는 46분, 완충까지는 74분이 걸렸다. 외출 전 30분 정도 충전하면 절반 이상을 채울 수 수 있는 셈이다. 사용 시간과 충전 속도는 설정과 사용량, 충전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발열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내부 열을 분산하는 베이퍼 챔버가 전작보다 3배 커진 덕이다. 실실제 페이스타임을 1시간 넘게 사용했을 때도 기기는 손에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아이폰18 프로 카메라 셔터 속도를 늦춰 찍은 도로 모습.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 프로 카메라 셔터 속도를 늦춰 찍은 도로 모습. 사진=윤홍집 기자

배터리 이틀 가는 워치, 느슨하게 차도 인식 원활

애플워치12 역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만족스러웠다. 내 생활 환경에서는 수면 시간을 포함해 한번 충전으로 통상 48시간 이상 쓸 수 있었다.

손목에 닿는 센서 부분은 전작보다 넓어져 밴드를 조금 느슨하게 차도 인식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가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밴드를 꽉 조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알루미늄 모델에는 기존 Ion-X 글래스 대신 '세라믹 실드 2(Ceramic Shield 2)'가 적용됐다. 애플은 기존 글래스보다 60% 더 견고하다고 설명한다. 충격이나 긁힘 테스트를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늘 손목에 차는 기기인 만큼 내구성 강화는 반가웠다.

처음 써본 수면 앱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평소 수면 시간이 길어도 피곤함을 자주 느꼈는데, 수면앱을 쓰면서 밤중에 10번 넘게 깬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활력 징후 앱에서는 심박수와 호흡수, 손목 온도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일상적인 몸 상태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됐다.

아이폰18는 수면앱을 통해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좌측) 이를 기반으로 활력 징후(우측)를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아이폰18는 수면앱을 통해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좌측) 이를 기반으로 활력 징후(우측)를 알아볼 수 있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지하철 소음 줄인 에어팟…착용감·음량 조절은 '글쎄'

에어팟5는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을 사용했다. 가격은 22만9000원으로 전작 에어팟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델의 출시 가격보다 4만원 낮아졌다.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소음 차단과 실시간 번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은 소음으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효과를 체감했다. 기능을 켜자 크게 들리던 열차 운행 소음이 상당히 줄었다. 애플은 전작보다 최대 50% 더 많은 소음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실리콘 이어팁으로 귀 안을 밀폐하지 않는 오픈형인데도 소음 차단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하다보니 이어폰이 흔들리거나 착용 위치를 고칠 때는 귀가 다소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조작과 착용감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어폰의 기둥 부분인 스템을 위아래로 쓸어 음량을 조절할 때 손가락을 어디에 대야 하는지 감을 잡기 어려워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오픈형인 탓에 귀에 헐겁게 걸리거나 자주 빠지기도 했다.

실시간 음성 번역은 또 다른 강점이었다.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을 활용해 상대방의 말을 번역하고, 결과를 이어폰으로 들려주는 기능이다. 중국어에 능숙한 지인과 시험해보니 발음이 아주 정확하지 않아도 대체로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체감상 대화 내용의 70%가량은 이해할 수 있어 해외여행 중 간단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에어팟5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향상돼 지하철 소음 차단에 효과적이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에어팟5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향상돼 지하철 소음 차단에 효과적이었다. 사진=윤홍집 기자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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