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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혼자서는 역부족" 韓 유도 혼성팀, '룰렛 연장' 끝 카자흐에 3-4 패배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허미미 기선제압 한판승에도 3-4 통한의 역전패
믿었던 남녀 최중량급 김민종·김하윤의 뼈아픈 패배… 아쉬움 삼킨 결승행
오늘(3일) 우즈벡과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허미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몽골 대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허미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몽골 대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결국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허미미(경북체육회) 혼자서 팀 전체를 결승까지 끌고 가기엔 도저히 역부족이었다. 대한민국 남녀 유도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단체전에서 피 말리는 '연장 룰렛' 혈투 끝에 카자흐스탄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혼성단체전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3-4로 석패했다. 앞선 8강전에서 난적 중국을 4-1로 가볍게 완파하며 금빛 기대감을 높였으나, 카자흐스탄의 끈질긴 저항에 막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준결승전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난타전이었다. 출발은 완벽했다. 여자 57㎏급 1경기에 나선 '에이스' 허미미가 다나 압디로바를 상대로 주특기인 위고쳐누르기 한판승을 따내며 산뜻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 안재홍이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16강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안재홍이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kg급 16강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남자 73㎏급 이은결(부안군청)이 구스만 키르기즈바예프를 상대로 지도 2개를 뺏어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발뒤축걸기 유효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여자 70㎏급 김혜미(광주교통공사)가 아자르 아스하트와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안다리걸기 유효승을 거두며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어진 남자 90㎏급에서 김종훈이 아이다르 아라포프에게 발뒤축걸기 절반패를 당해 승부는 다시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5번 매치, 여자 78㎏ 이상급에서 김하윤(안산시청)이 아이다 토이시베코바를 상대로 업어치기와 위누르기를 묶어 완벽한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은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믿었던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양평군청)이 마라트 바이카무로프와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혈전 끝에 뼈아픈 절반패를 당하며 결국 3-3 동점이 만들어졌다.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 한국 김민종이 아랍에미리트 마고메도마르 마고메도마로프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민종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뉴시스
2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 한국 김민종이 아랍에미리트 마고메도마르 마고메도마로프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민종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뉴시스

승부는 무작위 추첨으로 체급을 결정해 단판으로 승부를 가르는 '연장 룰렛'으로 이어졌다. 운명의 룰렛이 가리킨 체급은 여자 최중량급. 한국의 김하윤과 카자흐스탄의 토이시베코바가 다시 매트 위에 섰다. 치열한 잡기 싸움이 전개된 골든스코어에서 체력이 방전된 김하윤이 연거푸 2개의 지도를 받으며 수세에 몰렸고,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세 번째 지도를 받아 통한의 반칙패를 기록하고 고개를 떨궜다.

허미미의 압도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결승행 티켓을 놓친 대한민국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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