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도 헐값이었나" 스페인 발칵 뒤집은 이강인, 입단 두 달 만에 팬 선정 최우수선수 등극
쟁쟁한 경쟁자 제치고 공식 팬 투표 1위… 9월 '마오우 파이브 스타 플레이어' 선정
스페인 현지 매체 극찬 "4000만 유로 부족해… 기록적 속도로 팬심 완벽 장악"
그리즈만 떠난 '7번의 무게' 보란 듯 극복… PSG 후보 꼬리표 떼고 에이스 우뚝
[파이낸셜뉴스]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라는 이적료조차 부족했다."
스페인 무대를 뒤흔들고 있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마침내 팬들의 압도적인 표심으로 증명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에 입성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이강인(25)이 서포터스가 직접 뽑은 구단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AT마드리드는 최근 구단 공식 팬 투표를 통해 9월 'Cinco Estrellas Mahou(마오우 파이브 스타 플레이어·이달의 선수)'로 이강인이 최종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이강인은 줄리아노 시메오네, 조너선 데이비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니 카르도주 등 쟁쟁한 주전급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이강인은 기본 35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를 합친 총액 4000만 유로의 몸값을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적지 않은 이적료와 출전 시간 확보 여부를 두고 물음표가 뒤따랐지만, 시즌 개막 후 단 두 달 만에 모든 의구심을 찬사로 바꿔놓았다.
스페인 현지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AT마드리드 전문 매체 'Esto es Atleti'는 "이강인은 4000만 유로에 합류했으나, 점차 그 금액조차 부족했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그가 보여주는 퀄리티와 재능은 이미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극찬을 보냈다. 지불한 이적료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팬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주머니 안에 넣었다)"면서 "오랜 적응 기간 없이 재능과 노력, 순수한 마법 같은 번뜩임으로 홈구장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팬들이 가장 뜨겁게 연호하는 주인공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설적인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긴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의 무게감을 완벽히 떨쳐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유력 스포츠지 'AS'와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7번의 무게를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며 "그리즈만이 해왔던 공격 연계, 적극적인 전방 압박, 중원 지원 역할을 완벽히 흡수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언론의 호평을 넘어 팬들의 직접 투표로 입지를 재확인한 이강인. PSG 시절의 주전 경쟁 설움을 털어내고 스페인 수도의 새로운 심장으로 도약한 그의 발걸음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