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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아이는 47+, 서채현은 TOP!" 일본 침묵시킨 완벽한 금빛 등반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홈코트 日 라이벌 모리 아이(47+) 제치고 완벽한 우승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 '새 역사'

서채현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리드 경기에서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뉴시스
서채현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 리드 경기에서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스파이더걸'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꽂았다.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출전한 일본의 최대 라이벌을 압도적인 실력 차로 짓누르며 8년 만에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에 값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서채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포트 메세 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에서 유일하게 마지막 홀드를 잡아내는 완등(TOP)을 기록, 47+에 그친 맞수 모리 아이(일본)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콤바인 종목에서 우승했던 천종원 이후 서채현이 역대 두 번째다. 무려 8년 만에 끊겼던 암벽 금맥을 시원하게 다시 뚫어낸 쾌거다.

7일 중국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 한국 서채현이 볼더링 경기를 하고 있다. 서채현은 볼더링 예선(리드 합산 전)에서 99.73 점을 얻어 중국 장유에통, 일본 모리 아이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중국 사오싱 커차오 양산 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 한국 서채현이 볼더링 경기를 하고 있다. 서채현은 볼더링 예선(리드 합산 전)에서 99.73 점을 얻어 중국 장유에통, 일본 모리 아이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

리드는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제한 시간 6분 이내에 누가 가장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극한의 지구력은 물론, 미리 코스를 파악하는 '루트 파인딩'을 통한 효율적인 힘 배분이 절대적이다. 서채현이 기록한 TOP은 마지막 홀드(손잡이)까지 완벽하게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최고 점수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볼더링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예열을 마친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서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서채현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리드 금메달을 획득했다. 뉴스1
서채현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리드 금메달을 획득했다. 뉴스1

준결승에서 모리 아이와 나란히 TOP 점수를 받아 공동 1위로 결승에 오른 서채현은 강심장이었다. 8명의 결승 진출자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암벽에 오른 그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앞선 선수들의 기록을 차곡차곡 넘어서며 순식간에 7명을 따돌렸고, 흔들림 없는 루트 파인딩과 강인한 체력으로 마지막 홀드까지 쥐어짜 내며 만점으로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한편, 함께 결승 무대를 밟은 김채영(전주바위오름)은 38+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장쉐퉁(39+)에게 홀드 1개 차이로 아쉽게 밀렸다. 김채영이 38번 홀드를 잡고 39번 홀드를 향해 유효한 동작을 취해 '+' 판정을 받았다면, 장쉐퉁은 39번 홀드를 확실히 제압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메달 색이 갈렸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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