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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열풍 고맙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열린다

박소현 기자,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열면서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2·4분기 기록을 단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 행진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개월 전 기준)는 약 105조196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4.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도 반영한 수치다.

이번에도 반도체(DS)부문 내 메모리사업부가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DDR5 등 범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10% 넘게 오르고 HBM4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 에이전트 시대가 HBM 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를 대규모로 소비하면서 수요처가 늘어나고 공급은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노근창 세미콘리서치랩 대표는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에는 HBM과 범용D램,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난 속에 기여했다"면서 "원화강세에도 메모리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시장기대치인 105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가 3·4분기부터 HBM4 양산을 본격화면서 HBM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60% 이상 확대되는 등 HBM 경쟁력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HBM4는 올 하반기 엔비디아의 신형 AI 가속기인 베라루빈에 적용될 예정으로 점유율 확대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생산을 늘릴수록 범용 D램에 투입할 웨이퍼가 줄어들면서 공급난이 심화되는 구조다. 트렌드포스는 4·4분기에도 D램·낸드 가격이 13~18%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20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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