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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예멘 정부군, 후티 반군 충돌…"최소 72명 사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남부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설비에서 3일(현지시간)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남부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설비에서 3일(현지시간)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군이 3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티 반군 측은 최소 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부의 사우디 아람코 석유 설비에서 폭음이 들리고 화재가 목격됐다.

사우디의 공습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반군이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과 군 캠프를 공습하고, 북부 사다를 공습해 반군의 통신망과 미사일 등을 파괴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전투기 2대가 사나 시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총 26차례의 공습이 감행됐고, 최소 5차례 이상의 강한 폭음이 들렸다.

사우디는 대통령궁이 위치한 알사빈, 동부 하파 기지, 서부 파지아탄 등 핵심 군사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

후티 반군 매체인 알마시라TV에 따르면 산부인과, 소아과 등 병원 시설도 폭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

예멘 정부군 대변인 마제드 알누자일리 대령은 소셜미디어 X에 "사나 내 합법적·핵심적 군사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 사우디에 보복 공격

후티 반군은 사우디 본토에 대한 대규모 보복 타격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리야드 남부 석유 시설에서 폭음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다.

후티 반군은 아울러 리야드, 나즈란, 지잔, 아시르 등 사우디 각지의 석유·민감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카미스무샤이트, 타이프 등의 주요 군사기지도 폭격했다고 밝혔다.

지상전

타이즈, 알조프 등 핵심 전선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예멘 정부군은 현지 부족 연합군과 함께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 타이즈 남동쪽 사마 요새와 서부 자발 아잔의 통제권을 확보했다.

정부군은 타이즈 서부 자발 한, 하즈란 등지에서 벌어진 후티의 공격을 수시간 동안의 교전 끝에 격퇴했다.

알조프 전선에서는 정부군이 후티 드론 4대를 격추했고, 알카다하, 카흐붑 등에서도 중화기 포격과 교전이 지속됐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도권 다툼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사나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교전으로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했다.

사우디의 이번 공세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권 확보가 주된 목표다. 후티 반군이 예멘 서부의 모카항과 페림섬, 하니쉬 제도 등을 잇달아 점령하면서 해협의 실질적 통제권을 손에 쥐자 이를 탈환하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송유관' 피격과 본토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도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0일 동서 송유관 등 사우디 주요 석유 인프라와 수도 리야드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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