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플라이두바이 테러 부기장, 도끼로 기장 공격"
용의자는 오만서 비행 금지 처분 받은 전력 있어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여객기 추락을 꾀한 오만 국적 부기장이 탈출용 비상 도끼로 기장을 공격했던 것으로 3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UAE 조사에서 부기장은 플라이두바이 1073편이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지날 때 조종실 내에 비치된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조종실을 장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국적의 스미트 마차르 기장은 공격을 받아 큰 부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졌지만 의식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조종실 문 잠금을 해제했고, 그 덕에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하며 추락을 막았다.
용의자의 신원도 확인됐다.
테러를 꾀한 부기장은 29세의 오만 국적 '하맘 알함마미'로 시리아에 체류하면서 종교적 극단주의에 물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과거 급진적이고 과격한 이슬람 성향을 보여 오만 당국으로부터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오만 항공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던 그는 UAE 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로 이직했다.
오만 당국이 해당 정보를 공유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보안 검증 실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만에서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인물이 보안상 가장 민감한 노선 가운데 하나인 이스라엘 노선 부기장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지난 1일 UAE 아부다비로 인도돼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 조사단도 참여하고 있다.
알함마미는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라엘에서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용의자가 이란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