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4개 중 3개 싹쓸이" 中·日 압도 한국 농구, 향후 100년 회자될 눈부신 역사를 썼다 [나고야 AG]
남녀 5대5 대표팀 나란히 일본 꺾고 12년 만의 동반 金… '남매의 위대한 귀환'
3대3 남자 농구 사상 첫 金 쾌거
금메달 4개 중 3개 독식하며 사실상 '종합 우승'
"나고야 MVP는 농구" 이현중·이해란·이주영 폭발… 100년간 회자될 기적의 2026
[파이낸셜뉴스] 한국 농구 100년 역사에 가장 찬란한 황금기가 열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농구 남녀 대표팀과 3대3 대표팀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아시아 정상에 나란히 우뚝 섰다. 이번 대회 농구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무려 3개를 휩쓸어 담은 대한민국 농구는 이번 대회를 가장 완벽하게 지배한 'MVP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먼저 금빛 낭보를 전한 것은 남자 농구 대표팀이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열린 5대5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완파하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특히, 에이스 이현중이 27득점 18리바운드라는 경이로운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이로써 한국 남자 농구는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44년 만에 원정 금메달이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했다.
형들의 기운은 곧바로 후배들에게 전해졌다. 25일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장신 군단 카타르를 19-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3대3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주영, 김승우, 이동근, 구민교 등 대학생 영건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스피드와 외곽포로 카타르의 높이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이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했다.
농구계 겹경사의 화룡점정은 여자 5대5 대표팀이 장식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결승전에서 홈팀 일본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75-70으로 승리하며 정상을 탈환했다. 준결승에서 220cm 장신 센터가 버틴 중국을 극적으로 꺾은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도 일본의 집요한 추격을 강이슬의 결정적 자유투와 이해란의 24득점 맹활약으로 뿌리쳤다. 이로써 여자 농구 역시 12년 만의 금메달 획득은 물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원정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농구는 5대5 남녀 동반 우승과 3대3 남자 우승, 3대3 여자 동메달을 묶어 사실상 '종합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일궈냈다. 침체기에 빠져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키며 아시아 최강의 지위를 되찾은 대한민국 농구의 2026년 나고야 서사는 한국 스포츠 역사에 가장 위대한 명장면 중 하나로 길이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