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하면 40시간 사용… 가변 조리개 탑재 "사진 찍을 맛 나네" [IT 써보니]
아이폰18 프로
배터리 충전속도·용량 모두 개선
촬영 중 음성비서 시리 호출 가능
애플워치12 수면앱 등 활용 만점
47시간. 아이폰18 프로를 약 2주간 사용하면서 1회 충전 이후 방전까지 버틴 가장 긴 시간이었다. 스마트폰 사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평균 40시간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18 프로의 배터리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애플워치12도 1회 충전으로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었고, 에어팟5의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흠잡을 데 없었다.
■충전 부담 줄인 배터리…다양한 사진 촬영 효과
지난달 21일 오후 처음 손에 쥔 아이폰18 프로는 제법 묵직했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블랙의 마감은 차분하고 세련된 인상이다. 화면 상단의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전작보다 약 25% 작아져 한결 시원하게 느껴졌다.
배터리는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애플은 배터리 성능 개선의 배경으로 A20 프로 칩의 전력 효율 개선과 배터리 용량·구조 변경을 꼽는다. 직접 사용하면서도 외출할 때마다 잔량을 확인하고 충전하던 부담이 줄었다. 충전 속도도 빨랐다. 방전된 아이폰18 프로에 65W 충전기를 연결하자 30분 만에 배터리가 54%까지 찼다. 80%까지는 46분, 완충까지는 74분이 걸렸다. 발열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내부 열을 분산하는 베이퍼 챔버가 전작보다 3배 커진 덕이다. 실제 페이스타임을 1시간 넘게 사용했을 때도 기기는 손에 따뜻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카메라 기능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가변 조리개였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의 조리개를 f/1.48부터 f/4.0까지 네단계로 조절해 들어오는 빛의 양과 선명하게 보이는 범위를 바꿀 수 있다. 직접 조리개를 f/4.0으로 조여보니 한강에서 찍은 커피잔 뿐 아니라 뒤쪽 배경까지 선명하게 담겼다. 다만 그 차이가 극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촬영 중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다. 카메라를 켠 상태에서 날씨 등을 물어볼 수 있어, 촬영을 중단하는 일이 확연히 줄었다.
■배터리 이틀 가는 워치, 느슨하게 차도 인식 원활
애플워치12는 손목에 닿는 센서 부분이 전작보다 넓어져 밴드를 조금 느슨하게 착용해도 인식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스마트워치가 익숙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밴드를 꽉 조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처음 써본 수면 앱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평소 수면 시간이 길어도 피곤함을 자주 느꼈는데, 수면앱을 쓰면서 밤중에 10번 넘게 깬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활력 징후 앱에서는 심박수와 호흡수, 손목 온도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일상적인 몸 상태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됐다.
■지하철 소음 줄인 에어팟…착용감·음량 조절은 '글쎄'
에어팟5는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을 사용했다. 가격은 22만9000원으로 전작 에어팟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델의 출시 가격보다 4만원 저렴해져,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소음 차단과 실시간 번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은 소음으로 악명 높은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효과를 드러냈다. 기능을 켜자 크게 들리던 열차 운행 소음이 상당히 줄었다. 다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하다보니 이어폰이 흔들리거나 착용 위치를 고칠 때는 귀가 다소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