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 13% 감소…수수료 40% 줄어
1∼8월 중도상환액 19조6천억원…8월엔 수수료 반토막
올해 5대 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 13% 감소…수수료 40% 줄어
1∼8월 중도상환액 19조6천억원…8월엔 수수료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낮추거나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가계대출 중도상환 규모는 감소했다.
올해 주식시장 호조와 주택 거래 증가 등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대출을 조기에 갚기보다 신용대출 위주로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8월 가계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5만8천570건으로, 지난해 8월(8만8천534건)보다 33.8% 감소했다.
중도상환액은 1조9천432억원으로 8천8억원(29.2%) 줄었다.
상품별로는 신용대출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
8월 신용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2만650건으로 지난해 8월(4만989건)보다 49.6% 줄었고, 중도상환액은 1천608억원으로 55.6% 감소했다.
주담대 중도상환 건수는 2만4천522건으로 1년 전보다 17.8% 감소했고, 중도상환액은 1조1천970억원으로 29.7% 줄었다.
1∼8월 누적으로 보면 가계대출 중도상환 건수는 66만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8천268건)과 비교했을 때 5만8천206건(8.1%) 줄었고, 중도상환액은 22조4천77억원에서 19조5천605억원으로 2조8천472억원(12.7%) 감소했다.
중도상환 건수는 1월 9만7천224건에서 5월 7만9천20건으로 줄어든 뒤 6월 8만21건으로 늘었다가 다시 7월 7만2천373건에 이어 8월 5만8천570건까지 떨어졌다.
1월 3조245억원이었던 중도상환액은 2월 2조9천344억원으로 내려온 이래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8월에는 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도상환 규모가 줄어들며 은행들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입도 큰 폭 감소했다.
5대 은행의 8월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53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03억8천만원)보다 50억4천만원(48.5%) 감소했다.
1∼8월 누적 수수료 수입도 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3억원)보다 365억원(39.5%) 줄었다.
지난해는 정부의 중도상환수수료 제도 개편 이후 중도상환 건수가 증가하고, 수수료 수입은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중도상환수수료 제도를 개편해 신규 대출부터 은행의 실제 비용만 수수료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고정금리 기준 1.4%에서 0.65%, 변동금리 기준 1.2%에서 0.6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5대 은행의 지난해 중도상환 건수는 104만8천건으로 전년(93만8천건)보다 11.7% 늘었다. 다만 중도상환액은 32조1천억원으로 전년(33조8천억원)보다 1조7천억원(5.1%) 줄었다. 상대적으로 상환 규모가 작은 대출의 조기상환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수료율 인하가 반영되며 지난해 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1천256억원으로 전년(1천504억원)보다 16.5% 줄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에서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중도상환을 유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20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상품 전체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2024년 중 실행된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해약금을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전액 면제했다. 하나은행은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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