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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 직접 만든 AI 서비스로 취업 문 연다… 스타트업 채용 연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제주대 지·학·산 협력
19~34세 청년 초·중·고급 교육
우수 프로젝트 도내기업 우선 매칭
10월 기업설명회·12월 채용데이
교육비 무료·장학금 최대 210만원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AI 인재양성 부트캠프 홍보 포스터. 교육은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눠 생성형 AI 활용부터 웹서비스 개발과 실전 프로젝트까지 진행되며, 우수 수료생은 도내 스타트업과 채용 연계를 지원받는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AI 인재양성 부트캠프 홍보 포스터. 교육은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눠 생성형 AI 활용부터 웹서비스 개발과 실전 프로젝트까지 진행되며, 우수 수료생은 도내 스타트업과 채용 연계를 지원받는다. 자료=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청년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접 웹서비스를 만들고,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내세워 지역 스타트업 취업에 도전하는 채용 연계형 교육이 시작된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인재를 지역에서 길러 채용까지 연결하고, 스타트업의 인공지능 전환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AI융합원은 '제주 스타트업 AI 대전환 및 지·학·산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교육과 취업을 분리하지 않는 데 있다. 청년이 AI 교육을 받은 뒤 별도로 일자리를 찾는 기존 방식보다 교육과정에서 만든 AI 서비스와 실전 프로젝트 결과물을 기업이 직접 확인하고 채용 여부를 판단하도록 설계했다.

대상은 만 19~34세 구직 청년이다. 교육은 제주대학교가 주관하는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와 연계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부터 웹서비스 개발·배포까지 실제 기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과정을 다룬다.

교육과정은 초급과 중급, 고급으로 나뉜다. 초급 과정은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AI를 처음 접하거나 코딩 경험이 없는 청년도 참여할 수 있도록 AI 업무 활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중급 과정은 10월 26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기업이 요구하는 AI 역량을 실제 결과물로 보여줄 수 있도록 개인별 AI 서비스와 포트폴리오 제작에 초점을 맞춘다. 고급 과정은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전 프로젝트 중심의 집중캠프로 운영한다.

수준별 과정은 참가자가 자신의 역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별도의 복잡한 개발환경을 설치하지 않고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과정 수료 때 최대 210만원의 장학금, 해커톤 총상금 최대 500만원, 해외연수 기회, 취·창업 성공 시 추가 지원금 50만원 등의 혜택도 있다.

채용 단계에서는 '수료생 매칭형' 방식이 적용된다. 초·중·고급 교육을 이수한 청년 가운데 실전 프로젝트 우수자를 선발해 도내 스타트업과 우선 연결한다.

기업은 지원자의 이력서와 코딩시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생이 실제로 개발하고 배포한 AI 웹서비스와 포트폴리오를 함께 평가할 수 있다. 채용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교육 내용을 처음부터 맞추겠다는 취지다.

제주지역 입장에서는 청년 일자리와 스타트업의 AI 인력난을 동시에 다루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기 어려운 지역 스타트업은 필요한 인력을 직접 확인해 채용할 수 있고, 제주 청년은 AI 역량을 쌓은 뒤 지역을 떠나지 않고 취업을 시도할 수 있는 구조다.

기업 지원도 채용에서 끝나지 않는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수료생을 채용하거나 인턴십으로 연결한 기업에 실무용 AI 도구 활용과 관련 인프라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내부 업무와 제품·서비스 개발에 AI를 실제 적용하도록 지원해 지역 스타트업의 AX 속도를 높이려는 구상이다.

채용 연계 일정도 연말까지 이어진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오는 30일 지·학·산 통합 온·오프라인 기업설명회를 열어 참여기업과 청년들에게 사업 취지와 채용 절차, 교육과 기업지원 내용을 안내한다.

11월 5~6일 열리는 '제1회 지역창업페스티벌 및 스타트업 위크'에서는 AI 포럼 부스를 운영해 지역 스타트업의 AI 전환 사례와 청년 인재양성 성과를 소개한다. 12월에는 부트캠프 성과공유회와 오프라인 채용 매칭데이를 열어 교육생과 기업의 실제 채용을 연결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 청년에게는 지역에서 성장하고 취업할 기회를, 스타트업에는 필요한 AI 인재와 기술 기반을 함께 제공하는 지·학·산 협력 모델"이라며 "제주대와 도내 스타트업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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