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정유·해운 웃고... 화학·전자 울고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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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010950), HMM(011200), SK이노베이션(096770)

3분기 업종 영업익 전망 희비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이 약 5주째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정유·해운업종은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며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정유기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재고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높아진 시장 기대치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200 주요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9월 30일 기준 최근 한 주간 1.0% 하락했다. 약 5주간 하향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추정치도 한 주 사이 0.6% 낮아졌다.

시장 전반의 이익 전망이 약해지는 가운데 업종별 차이는 뚜렷했다. 최근 한 주간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화학이 17.4%, 전자·부품이 11.5% 하향됐다. 반면 해운은 17.6%, 정유는 10.0% 상향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해운은 16.7%, 정유는 1.6%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정유기업의 전망치 상향 폭이 컸다. 에쓰오일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월 1일 1조935억원에서 이달 1일 1조5686억원으로 약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1조6387억원에서 2조8123억원으로 약 72% 높아졌다. 해운업종에서는 HMM의 전망치가 6156억원에서 9835억원으로 약 60% 상향됐다.

다만 실적 기대와 주가 흐름은 일치하지 않았다. 정유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한 주간 10.0% 높아졌지만, 1일 기준 주간 수익률은 -5.6%였다. SK이노베이션도 주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16.2% 상향된 가운데 주가는 6.4% 하락했다. 해운업종은 주가가 2.1% 올라 정유와 차이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정유기업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초 예상보다 정제마진과 재고 관련 손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제품의 타이트한 수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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