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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대선 승리 전망에 브라질 금융 시장 강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차 대선 투표 승리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자 브라질 금융 시장은 5일 강세를 보였다. AFP 연합
브라질 대선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차 대선 투표 승리 뒤 미소를 짓고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자 브라질 금융 시장은 5일 강세를 보였다. AFP 연합

브라질 통화, 주식, 국채 가격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에 당선돼 금리 인하를 위한 시장 친화적인 개혁에 나설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금융 시장 환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미국 달러에 대해 4.8% 급등했다. 헤알화는 올 들어 달러에 대해 10% 가까이 가치가 상승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브라질 이보베스파 주가 지수는 8.70% 폭등했다. 이 지수는 올 들어 달러 기준으로 25% 급등해 MSCI 신흥국 지수 상승률을 소폭 웃돌고 있다.

브라질의 유로화표시 국채 수익률은 6%에서 5.8%로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또 브라질과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한 보험료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가격도 떨어졌다.

결선 승리 거의 확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4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보우소나루는 현재 감옥에 갇혀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로, 1차 투표에서 47% 득표율을 기록하며 45%에 그친 룰라 대통령을 이겼다. 출구조사를 크게 웃도는 득표율을 보이면서 오는 25일 치러질 결선 투표에서 룰라를 제치고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지난 1980년대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1차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결선에서 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이번 투표에서 보우소나루의 '자유당'은 핵심 지역 의석을 싹쓸이했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브라질 유권자들은 좌파 룰라 정권 대신 이번에는 우파로 갈아탔다.

"부채 줄여 금리 낮출 것" 기대감 고조

이는 금융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이 되면 룰라 행정부에 비해 더 급속하게 재정 지출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고, 공공부채는 GDP의 80%가 넘는다. 이 때문에 국채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브라질 공공부채가 지속 불가능하리만치 높다면서 과도한 공공 지출이 브라질의 전반적인 고금리 핵심 배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우소나루 행정부가 지출 감축에 나서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현재 13.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로 프라이스의 신흥국 거시전략가 크리스 쿠실리스는 "재정 신뢰성은 중요하다"면서 "대규모 재정적자와 계속 늘어나는 공공부채로 인해 브라질은 고금리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정 개혁은 브라질 의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후보도 자유롭게 적자 감축에 나설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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