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투매 재개…10년물 5.34%·30년물 5.7% '24년래 최고'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시장의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지만 서비스업의 물가 압력이 다시 강해지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34%, 30년물은 5.70%까지 상승했다. 모두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단기 국채금리도 2~4bp가량 올랐다.
미 국채금리는 8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서비스업 지표가 국채 매도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서비스업 확장세는 둔화했지만 지불가격지수는 74로 올라 202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베일 하트먼 BMO캐피털마켓츠 전략가는 이번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확대와 강한 명목 성장을 가리킨다"며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채권 약세의 근본적인 배경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30년물 6% 돌파 불가피"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얼 데이비스 BMO자산운용 채권 책임자는 블룸버그TV에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르면 이달 중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0년물 금리가 6%를 웃돈 것은 2000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2일 부진한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10월 금리인상 기대는 크게 후퇴했지만 추가 긴축 전망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금리스와프 시장은 10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2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는 한 차례 인상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장기 국채 입찰도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6일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을 시작으로 국채 입찰에 나서며, 특히 10년물과 30년물 입찰에서 최근 급등한 금리 수준에 투자자 수요가 얼마나 유입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