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AI 서버부터 신선배송까지…'열관리'로 성장축 확장
스터닝밸류 "특장차·콜드체인은 쿠팡 물류 투자 확대 수혜 기대"
[파이낸셜뉴스] 오텍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콜드체인을 아우르는 '냉각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기존 냉난방공조(HVAC)와 특장차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이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이커머스 물류라는 성장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6일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오텍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쿠팡을 비롯한 물류·콜드체인 시장 확대를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자회사 오텍캐리어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에 주목했다. AI 서버의 연산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경쟁력이 서버뿐 아니라 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는지까지 확대되고 있어서다.
오텍캐리어는 기존 공랭·수랭 방식에서 나아가 직접칩냉각(Direct-to-Chip),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고효율 터보냉동기 등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냉각장치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의 품질 검증을 거쳐 AI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글로벌 캐리어와의 협업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전영대 연구원은 "오텍캐리어는 글로벌 캐리어와 북미 등 해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고효율 공조·냉각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캐리어의 해외 네트워크에 오텍캐리어의 제조·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할 경우 국내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해외 AIDC 밸류체인으로 넓힐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축은 물류다. 실제 오텍은 국내 특장차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냉동·냉장 탑차와 온도제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확대, 물류센터 투자 증가가 이어질 경우 배송차량뿐 아니라 신선식품 운송에 필요한 콜드체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결국 오텍의 투자 포인트는 서로 달라 보였던 공조와 특장차 사업이 '열관리'라는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의 열을 낮추고, 물류에서는 상품의 온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전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차세대 냉각 솔루션 성장과 쿠팡 등 이커머스 물류 인프라 확대에 따른 특장·콜드체인 수요 증가가 동시에 기대된다"며 "오텍의 기존 사업 기반이 신규 성장시장으로 확장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