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도 다 같은 역세권 아니다…초역세권 집값 상승폭 '쑥'
역과 거리 따라 집값 상승률도 차이
수도권 주택시장 '초역세권' 가치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같은 생활권에서도 역과 가까운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면서 '초역세권' 입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망 확대로 단순 역세권의 희소성이 낮아진 가운데 역까지 도보 3~5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청약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53㎡는 올해 6월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 거래가 20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1.2% 올랐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
반면 목동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8단지' 전용 54㎡는 지난해 6월 18억2000만원에서 올해 6월 19억2000만원으로 5.5% 상승했다. 두 단지는 준공 시기와 면적 등이 비슷하고 같은 목동 생활권에 속하지만 최근 1년간 가격 상승폭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경기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신분당선 성복역 출구와 바로 맞닿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9월 14억8000만원에서 올해 9월 18억4000만원으로 24.3% 상승했다.
반면 성복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성복역 KCC스위첸' 전용 84㎡는 지난해 8월 8억1000만원에서 올해 7월 9억2000만원으로 13.6% 올랐다.
청약시장에서도 역과 바로 인접한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인근에 공급된 서울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는 지난 4월 일반공급 43가구 모집에 3만명 이상이 신청해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공급된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인근 '공덕역 자이르네'도 일반공급 83가구에 6639건이 접수돼 평균 79.9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업계에서는 수도권 철도망이 촘촘해질수록 단순 역세권 여부보다 실제 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주택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는 역과 가까운 신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라온건설은 이달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3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이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다.
아파트는 전용 45~126㎡ 총 17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20~59㎡ 오피스텔 74실도 함께 공급된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달 '쌍용 더 플래티넘 한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74~146㎡ 총 333가구 규모로 경의중앙선 양수역이 인접해 있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왕십리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에서 이달 '아크메르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88㎡ 총 1808가구 규모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