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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배 키우고도 안 판다…" IMM PE, 에어퍼스트 장기보유 승부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65% 지분 컨티뉴에이션 거래 추진
에쿼티 1.8조·인수금융 1조원 이상
11월 클로징 목표…반도체 성장에 재베팅



IMM PE 제공.
IMM PE 제공.

[파이낸셜뉴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에 다시 한번 대형 베팅에 나선다. 에어퍼스트 지분가치 100%를 약 4조2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이 가운데 65%를 컨티뉴에이션 펀드로 넘기는 약 3조원 규모 거래다. 2019년 에어퍼스트를 인수한 뒤 2023년 지분 30% 매각으로 투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한 IMM PE가 이번에는 기존 투자자의 엑시트와 우량 자산의 장기 보유를 동시에 택했다. 이미 한 차례 투자 성과를 현실화한 자산에 다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셈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프로젝트 에버그린'으로 명명한 에어퍼스트 컨티뉴에이션 거래를 오는 11월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에어퍼스트의 100% 지분가치는 약 4조2000억원이다. 거래 대상인 약 65%의 지분가치는 단순 계산하면 약 2조7300억원으로 전체 거래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한다.

자금조달 구조도 윤곽을 드러냈다. IMM PE는 약 1조8000억원을 에쿼티로 마련하고 1조원 이상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 증권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단순한 펀드 만기 연장이 아니라 IMM PE의 '회수 후 재투자' 전략이다. 앞서 IMM PE는 2019년 린데코리아를 인수해 에어퍼스트로 키웠다. 당시 100% 지분 기준 기업가치는 약 1조3000억~1조4000억원이었다.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고객 기반과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2023년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지분 30%를 약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3조7000억원이다. 소수지분 매각으로 초기 투자금 상당 부분을 회수하면서 경영권은 유지했다.

이번 거래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 4조2000억원을 적용하면 IMM PE 인수 이후 에어퍼스트의 몸값은 약 7년 만에 세 배 수준으로 커졌다.

IMM PE가 전체 매각 대신 장기 보유를 택한 배경에는 추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에어퍼스트는 장기 공급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데다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도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어퍼스트는 IMM PE가 인수 이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대표 포트폴리오"라며 "일부 지분 매각으로 투자 성과를 이미 현실화한 만큼 이번 컨티뉴에이션 거래는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겨냥한 장기 보유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IMM PE는 기존 투자자에게 회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신규 투자자와 함께 에어퍼스트의 다음 성장 사이클에 올라타게 된다. 또 다른 PE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 번의 엑시트로 끝내지 않고 검증된 자산을 다시 투자 대상으로 삼는 IMM PE의 '에어퍼스트 2막'이 열리는 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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