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국방 "北 지뢰제거, DMZ 역사상 처음 있는 일… 단호한 대응 조치"
6일 청사서 기습 약식브리핑 "모든 책임 북한에…안보 위해 시 강력 응징" 선언
국과수 2차 정밀감정 결과, 부상 장병 파편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 성분 최종 일치
합참·유엔사 공동조사로 MDL 이남 확인…"자발적 안 치우면 우리가 계속 제거" 경고
[파이낸셜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전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단행한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에 대해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며 단호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이 이번 작전의 역사적 상징성과 대북 징벌적 성격을 명확히 규정함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접경지역의 안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한미 연합 방위력 중심의 단계적 상응 조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강 장관은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지난달 21일 우리 전우들이 정당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소위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지뢰에 의해 큰 부상을 입은 것"이라며 "이에 어제 우리 군이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은 국가 안보를 위해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이 대북 대응에 대해 수동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작전은 전날인 5일 낮 12시 51분경 완수됐다. 우리 군은 육군 25사단 관할 DMZ 작전 지역에 전문 장비와 병력을 투입해, 지난달 29일 합동 현장조사 3일 차에 아군 수색로 후방 1m 지표면에서 포착됐던 '네 번째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 매설 지역을 포함한 군사분계선(MDL) 이남의 북한군 불법 지뢰지대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제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조치에 따라 북한의 불법 지뢰가 MDL 이남에 설치됐고, 이 지뢰에 대해 우리 군이 작전을 시행해 단호하게 대응한 행위 자체가 처음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날 합동참모본부 합동 현장조사 TF가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도발의 불법성과 인위적 고의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과학수사를 통해 명확히 입증됐다. 권대원 합동현장조사 TF장(육군중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유엔사와 공동 현장조사를 마쳤으며, GPS를 이용해 미사일 폭발 지점 등 3개 지점이 MDL 이남 지역임을 최종 확인해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 작전본부의 세부 분석 결과, 북한군은 직경 4m 안팎의 극도로 좁은 아군 수색로 길목에 수지반보병지뢰를 최소 4발 이상 촘촘하게 5~10cm 깊이로 밀집 매설하는 정밀 타격 전술을 구사했다. 국과수가 지난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한 2차 정밀 감정 결과, 부상 장병들의 전투복 하의와 수술 과정에서 추출된 갈색 계열의 물질 파편들을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 종류의 하나인 열경화성 수지(MUF, 멜라민 요소 포름알데히드 수지) 성분과 군용 고성능 폭약인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성분이 검출됐다. 이는 과거 임진강 일대에서 수거했던 북한군의 수지반보병지뢰 본체 성분과 과학적으로 정확히 동일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결정적 물증이다. 설치 시기는 최소 12개월 이전으로 평가되어 하천 범람 등에 의한 자연 유실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소장)은 영상 자료를 통해 5일 낮 12시 51분경 진행된 기습 제거 작전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한미 연합 방위력의 실효적 조치를 증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MDL 이남 지뢰지대를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장병 안전을 위해 제거 작전을 지속 수행하겠다고 재차 선언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이번 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우리 장병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이행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불법 설치한 전방 최전방의 모든 지뢰를 즉시 스스로 제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원칙적 입장을 명시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