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권 무더기 해킹 'IP 19개·12개국' 특정...李, 보안 대응 '속도전' 주문
KB국민, 신한, 하나은행 등 금융권 AI 해킹 사고 경찰, 정식 수사 착수...금감원 8일까지 점검 주문 李대통령 "보안 체계 조속히 점검하라" 잇단 지시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른 금융권 해킹 공격과 관련해 인터넷주소(IP) 19개와 해당 12개 소재국을 특정했다. 경찰은 금융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 28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디지털리스크분석팀은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 관련 공격자 IP 19개를 지목했다. IP 소재 지역은 미국, 일본, 홍콩(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스페인, 일본, 라트비아, 스웨덴, 독일 등 12개국으로 파악됐다. 미국 현지 IP가 5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스웨덴, 독일은 각 2개씩 중복이 있었다. 국내 IP도 1개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IP로 우회 침투로를 확보한 뒤 금융사별 취약점을 찾아 집중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파악된 공격자 IP 목록을 전 금융권에 배포했다. 금감원은 금융 각 사에 공문을 통해 해당 공격자 IP 차단 여부 등에 관한 자체 점검 및 미흡 사항 조치를 오는 8일까지 완료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 7∼8월뿐 아니라 일찍이 1월에도 당국이 지목한 일부 공격자 IP를 통해 비정상적 접근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 금융사에 대한 무더기 해킹 사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규정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전담수사팀은 사이버테러대응과장을 팀장으로 4개 팀, 28명으로 구성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번 금융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 "일부 해킹의 경우 인공지능(AI) 활용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매우 크다"며 "경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과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속도가 생명"이라며 "보안 체계를 조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