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 유입액 올들어 9개월만에 500억달러 돌파…작년 대비 76%나 급증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베트남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대거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FDI) 누적 등록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나 증가한 것으로 실집행 금액 역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 통계국은 최근 발표한 사회·경제 상황 보고서에서 올해 9월까지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가 눈에 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 기준 베트남의 FDI 등록액은 503억6000만달러(약 6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는 총 3108건이었으며, 신규 등록 금액은 292억4000만달러(약 39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프로젝트 수는 6.2% 증가했으며 등록 자본은 2.4배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가공업이 133억8000만달러(약 17조원·45.8%)를 유치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운송·창고업이 51억4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17.6%)로 뒤를 이었고, 기타 산업군이 107억1000만달러(약 14조원·36.6%)를 차지했다.
투자국별로는 2026년 9월까지 베트남에서 신규 투자 허가를 받은 79개국·지역 중 싱가포르가 92억6000만달러(약 12조원·31.7%)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57억달러(약 7조6000억원·19.5%)를 기록하며 2위 투자국 자리를 지켰다.
이어 룩셈부르크가 49억9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17.1%), 홍콩이 30억1000만달러(약 4조원·10.3%), 중국이 22억7000만달러(약 3조원·7.8%), 일본이 15억6000만달러(약 2조원·5.3%), 네덜란드가 4억3850만달러(약 5890억원·1.5%)로 뒤를 이었다.
기존 진출 기업들의 확장 투자도 활발했다. 기존 948개 프로젝트에서 총 141억5000만달러(약 19조원)의 자금이 증액되어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신규 투자와 증액 투자를 합산한 분야별 집계에서도 제조·가공업이 총 218억2000만달러(약 29조원·50.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동산 사업은 69억4000만달러(약 9조원·16%)로 2위를 기록했다.
지분 인수·출자 형태의 투자는 2,335건에 달했으며, 총 투자액은 69억7000만달러(약 9조36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전문·과학기술 분야가 27억5000만달러(약 3조원·39.5%)로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 및 자동차·오토바이 수리업이 20억2000만달러(약 2조원·28.9%)로 그 뒤를 이었다.
FDI 실집행액은 9개월간 약 210억7000만달러(약 28조305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9개월 기준 가장 높은 실집행 수치다.
실집행액 기준 역시 제조·가공업이 174억달러(약 23조원·82.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부동산 분야가 15억9000만달러(약 2조1360억원·7.5%), 전력·가스·공조 공급업이 7억2340만달러(약 9718억원·3.4%) 순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