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효율 25% 높인 태양광 '탠덤 패널'로 중국 독점에 도전... 한화큐셀 등 선두주자
상용화 위해 극한 테스트.. 가격 경쟁력이 관건
발전 효율 유지 입증이 투자자 유치 성패 가를 듯
[파이낸셜뉴스]중국이 80%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미국 업체들이 '탠덤 태양광 패널'을 앞세워 도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태양광 업체들이 발전효율을 최대 25% 이상 높일 수 있는 '탠덤 태양광(Tandem Solar)' 차세대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탠덤 태양광은 기존 태양광 패널이 단일층이었던 것과는 달리 케이크처럼 층을 쌓아 태양열을 더 많이 전기로 변환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적은 땅과 지붕에서 더 많은 태양열을 전기로 바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탠덤PV, 퍼스트 솔라, 한국의 한화큐셀 등이 기술 검증 및 인증을 마치고 상용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태양에너지제조업체연합 마이크 카는 "중국 기업들도 탠덤 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 기술보다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뒤처져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탠덤 패널을 도입할 경우 미국 태양광발전소의 평균 설비이용률을 현재 24%에서 31%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다만 탠덤 패널의 가격은 기존 패널보다 3∼3.5배 높아 중국산 저가 패널과의 가격 경쟁이 가장 큰 숙제다.
열화 현상 등을 견디고 발전효율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고, 현재의 주력 패널보다 성능 저하가 더 빠르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관건중 하나이다.
한화큐셀은 독일 연구소 등과 함께 골프공 크기 만한 우박을 패널에 쏟아붓고 LED를 투사하는 등의 혹독한 환경 아래에서 내구성 시험을 진행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정책도 신규 태양광 발전소의 확대의 변수이다.
NYT는 "한화큐셀이 독일 태양광 제조업체 큐셀을 2012년 인수한 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보다 먼저 탠덤 상용화로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국가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주도권을 다시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탠덤 패널의 광범위한 사용이 태양광 발전 비중을 높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태양광 패널 및 부품 시장은 현재 중국이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2010년 이전 시장을 주도했던 독일, 미국, 일본 기업들은 고사 직전에 몰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보조금에 힘입어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공장을 짓는 등 부활을 노리고 있다.
미국 업체인 퍼스트 솔라의 경우 박막 소재를 사용하는데 박막 연구개발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탠덤 패널 설계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