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서 880만명 분의 개인정보 유출... 전체 인구보다 많았다
사망자·이민자 정보까지 망라된 국가 개인정보시스템에 침투
덴마크 정부 "매우 심각"…범인들, 민간기업 접근 권한 이용
[파이낸셜뉴스]덴마크에서 전체 인구보다 많은 880만명 분의 주민등록 번호와 이름, 주소 등이 유출되는 대규모 개인정보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코펜하겐포스트에 따르면, 덴마크의 국가 개인정보등록시스템(CPR)에 지난 달 약 열흘에 걸쳐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침입자가 접근해 880만 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CPR 번호 등이 포함됐다. 해당 시스템에는 사망자와 이민자 등의 정보가 망라돼 있다. 총 유출 정보 건수가 현재 전체 인구인 약 600만명을 넘어섰다. 덴마크 당국에 따르면, CPR에는 약 1100만명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다.
크리스티나 에겔룬 덴마크 디지털부 장관은 5일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관계 당국과 협력해 사건의 정확한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를 탈취한 범인들은 한 소규모 민간 기업이 지닌 합법적인 접근 권한을 이용해 CPR에 접근했다. 지난 2일 CPR 관리 부서의 직원이 비정상적인 활동을 포착해 당국에 신고했다. 현재 해당 기업의 접근 권한은 차단된 상태다.
에겔룬 장관은 해당 기업의 접근 권한과 관련한 보안 조치가 미흡했음을 인정하면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며칠간 지속됐던 만큼 이 같은 행위가 더 일찍 적발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