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폴 아·태 지역사무국' 서울 유치 추진…2027년 마약 TF 가동 구상
합동작전·정보분석 상시 지원
디지털성범죄·스캠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초국가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터폴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국(가칭)'의 서울 유치를 추진한다. 이에 앞서 2027년에는 인터폴과 역내 회원국 경찰관이 참여하는 마약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경찰청은 6~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인터폴 글로벌 마약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터폴을 통한 마약범죄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89개국이 참가한다.
김동권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8일(현지시간) 인터폴 아·태 지역사무국의 서울 유치 구상을 처음 공개하고 회원국에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단계적으로 지역사무국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터폴과 협의를 거쳐 2027년 인터폴 직원과 역내 회원국에서 파견된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인터폴 마약대응 TF' 가동을 추진한다. 이후 인터폴 집행위원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2029년 서울에서 열리는 인터폴 총회를 계기로 아·태 지역사무국을 개소한다는 구상이다.
마약대응 TF는 지역사무국이 문을 열기 전까지 이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터폴 직원과 역내 회원국 파견 경찰관이 상주하면서 마약 사건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다국적 합동작전을 기획·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배서 발부와 도피사범 추적, 범죄수익 추적, 회원국 수사관 교육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태 지역사무국은 기존 인터폴 거점을 보완해 역내 국가 간 합동작전과 정보 분석, 교육 등을 상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우선 마약범죄 대응을 중심으로 운영한 뒤 향후 디지털 성범죄와 스캠 등 다른 초국가범죄로 대응 영역을 확대한다.
경찰청은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인터폴 총회를 계기로 인터폴 사무총국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아·태 지역사무국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국장은 "마약범죄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 만큼 국내 반입 차단은 물론 공급 원천 타격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역내 회원국이 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작전을 수행할 거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폴 및 역내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해 TF 가동과 지역사무국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