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올라탄 LG 계열사 부품 5종… 우주서 첫 기술실증
이노텍 카메라·엔솔 배터리팩
전자 파워모듈·안테나·구동기
무인탐사연구소와 공동 검증
2028년엔 자체 큐브위성 추진
LG가 누리호 5차에 LG계열사 부품 5종을 실어 우주에서 첫 기술 실증에 나선다. LG는 각 부품이 실제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이번 실증을 통해 확인하고 우주환경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6일 LG에 따르면 LG사이언스파크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부탑재위성)에 LG 계열사 부품 5종을 탑재해 LG계열사들과 공동 실증에 나선다. 큐브위성은 지구 관측, 기술 검증 등을 위한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지난 누리호 4차 발사에도 큐브위성 총 12기가 탑재됐다. 탑재되는 부품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 △LG전자의 파워모듈·자세제어 구동기·위성 통신용 안테나 등이다.
카메라 모듈이 한반도 상공을 촬영해 데이터를 전송하고 파워모듈과 자세제어 구동기가 위성의 전력과 자세를 제어한다. 배터리팩은 전원 공급과 함께 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안테나는 별도 시험 없이 위성의 기본 통신 수단으로 상시 가동된다.
■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 목표
이번 실증은 기존 상용 기술(COTS·Commercial Off-The-Shelf)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주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대신 지상에서 신뢰성이 확인된 상용 부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접근법이다. 개발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우주는 극저온과 진공, 방사선이 공존하는 환경으로,부품의 작동 조건이 지상과 크게 다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실증에서 각 부품이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운용 과정에서 확보되는 신뢰성 데이터를 향후 기술 보완과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8년에는 자체 큐브위성을 발사해 향후 우주환경에서의 사업 기회를 넓히는데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 '무인탐사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부품 검증에 참여했다. 현재 독자적 위성 탑재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도 착수
이번 협업은 LG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수퍼스타트'에서 출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2023년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개발 기업인 '무인탐사연구소'를 육성 스타트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024년부터 인큐베이터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했다. 무인탐사연구소는 누리호 4·5차의 부탑재 위성 공모에 연속으로 선정됐다. 최근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오는 2027년 달 탐사 실증 임무에 나선다.
LG는 LG기술협의회를 통해 우주 사업기회 모색을 본격화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1월 각 계열사의 기술 경영진이 모인 LG기술협의회에서 우주산업의 미래와 기회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밀 과학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탐사연구소의 로버가 현장 상황을 기록해 전송하는 활동과 관련해 다양한 협업 모델이 논의됐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발사는 LG의 기술이 우주 환경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단계"라며 "지상에서 축적해온 기술을 검증해 나가면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