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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가시고 눈물 쏟던 아버지를"...박근령이 회고한 그날의 '텅 빈 식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1974년 8월 19일 고(故) 육영수 여사 영구차 앞에서 애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연합뉴스
1974년 8월 19일 고(故) 육영수 여사 영구차 앞에서 애도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변호사법 위반'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4.04.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변호사법 위반' 항소심 3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4.0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창작의 자유에는 엄연히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둘째 딸 "문세광과 아버지가 공범이라는건가"

박 전 이사장은 6일 방영된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제목에 붙은 복수형 표현 '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당시 청와대 경호실이나 아버지를 지목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다"며 "실체적 역사 사실이 명백한데, 영화의 설정대로라면 진범 문세광과 아버지가 공범이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세광이 대법원 판결을 거쳐 사형 집행까지 된 엄연한 사실이 있는데, 미래 세대인 어린아이들이 이 영화를 보고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피격 당일 수술 결과를 기다리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단다"라며 눈물을 쏟아내던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장례 이후 텅 빈 식탁을 마주했던 가족들의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족에게도 큰 고통이지만, 당시 영결식에서 광화문을 가득 메우고 통곡했던 200만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연배우들은 연기자일 뿐" 보수단체의 비난엔 경계감

다만 박 전 이사장은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출연 배우들을 향한 집단 항의나 비난에 대해서는 경계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걱정해 주시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출연자들은 연기자일 뿐"이라며 "책임의 화살은 배우 개인이 아니라 영화를 기획하고 만든 제작사로 향해야 한다. 불필요한 법적 분쟁이나 갈등으로 번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8·15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와 의혹을 추적하는 형식의 영화로, 정권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연출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정치권과 역사학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는 보수 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거센 상영 중단 요구 끝에 관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영화 상영이 전면 중단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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