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년 7개월 만에 최저…초고가는 '주춤', 중저가는 '후끈'
초고가 아파트 70%대 낙찰…서울 평균 끌어내려
강북 109.6%·노원 107.4%…중저가 지역은 강세
경기선 안양 동안·수원 영통·광명 등 110% 기록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며 강세가 이어졌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9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405건으로 전월(3614건)보다 약 6% 감소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매각 일정이 조정되면서 진행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률은 35.4%로 전월과 같았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84.7%) 대비 1.2%p 상승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월(5.3명)보다 0.5명 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4.7%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91.8%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찰률도 35.3%로 전월(37.1%) 대비 1.8%p 떨어졌다.
지지옥션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등 초고가·대형 아파트가 감정가의 70%대에 낙찰되면서 서울 전체 평균을 끌어내렸다"며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보유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이 이어졌다. 강북구의 낙찰가율은 109.6%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노원구(107.4%), 구로구(106.3%), 도봉구(103.1%)도 100%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4명으로 전월(5.2명)보다 0.2명 증가했다.
경기 아파트 시장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낙찰률은 41.8%로 전월(37.7%)보다 4.1%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88.8%로 1.0%p 하락했다. 평택과 김포, 고양 등 일부 외곽 지역의 부진이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양시 동안구는 낙찰가율 115.7%를 기록했고 수원시 영통구(114.0%), 광명시(113.1%), 용인시 수지구(111.9%), 성남시 분당구(109.7%) 등도 감정가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으로 전월보다 0.3명 늘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1.1%로 전월(79.1%)보다 2.0%p 오르며 80%대를 회복했다. 낙찰률은 31.7%로 전월보다 1.0%p 낮아졌다. 연수구가 86.3%, 서구가 84.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끈 반면 계양구(73.9%)와 미추홀구(71.1%)는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3명이었다.
지방 4대 광역시에서는 울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8.5%로 전월보다 4.1%p 오르며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대구는 82.9%로 전월보다 3.4%p 올랐고 부산도 82.9%로 2.8%p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81.7%로 전월보다 1.5%p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 7개 도에서는 경남(77.6%)이 전월보다 1.8%p 상승했고 강원(81.4%)과 경북(78.6%)도 각각 1.2%p, 0.3%p 올랐다.
제주는 75.5%로 전월(82.5%)보다 7.0%p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전북(74.2%)과 충북(81.1%)도 각각 0.5%p, 0.3%p 내렸고 충남(80.0%)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1.5%로 전월보다 4.5%p 하락했다. 광주도 72.9%로 전월(74.3%) 대비 1.4%p 내렸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