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한국 AI에 투자"…정부, AMD와 3대 프로젝트 협력 모색
정부가 AMD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AI반도체를 결합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국내 실증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의 제안을 "정확한 방향이자 야심 찬 비전"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와 AMD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양측은 AMD AI 연구센터(AI Center of Excellence·AI CoE)의 연내 설립과 인재 양성, 이기종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등 협력 과제를 구체화했다.
수 회장은 한국 내 연구거점 설립과 대규모 인력 확보 계획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AI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AI 연구센터인 'CoE'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백 명에 달하는 우수한 AI 연구 인재들을 센터에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연내 설립을 추진하고, 인력 확보는 향후 수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피지컬 AI 공동 연구로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간담회 이후 백브리핑에서 류 차관이 AMD에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파트너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수 회장은 "정확한 방향이자 야심 찬 비전"이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한다.
수 회장은 월드랩스 모델 일부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CoE 공동 연구 분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피지컬 AI는 향후 3~5년간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아우르는 참조 설계를 통해 고객이 쉽게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AMD CPU·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국내 실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참조 모델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류 차관은 "AMD가 국내 NPU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AMD 경영진에게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제안했다. 수 회장은 "이미 이 자리에 있는 기업과도 협업 중에 있어서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개방형 AI 생태계와 다양한 협업을 강조했다.
퓨리오사AI·하이퍼엑셀·모빌린트 등 NPU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개방형 생태계 참여 방안을 물었다. 수 회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하드웨어를 쉽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AMD의 철학이라며 CPU와 다양한 가속기를 연결하는 협력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래블업은 CPU·GPU 통합 최적화를, 엘리스그룹은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AMD 최신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이퍼엑셀은 국내 기업들의 기술에 AMD CPU와 학습용 GPU를 결합하는 소버린 AI 인프라를 제시했고, AMD 측도 공감하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클라우드와 대학 협력은 이미 시작됐다. 수 회장은 "첫 단계로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망고부스트와 협력하게 됐다"며 최근 서울대학교 AI 연구소와 MOU를 체결한 사실도 소개했다.
이 실장은 이번 논의에 대해 "개별 기업의 기술을 넘어서 서로 다른 분야의 기술을 연결하고, 이를 실제 AI 서비스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