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국인투자 도착액 149억달러 '역대 최대'…제조업 2배로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까지 국내에 실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49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제조업 투자 도착액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데다 정보통신 분야 투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FDI 도착액은 14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했다. 3·4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 신고액도 10.8% 늘어난 229억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실제 자금 유입을 의미하는 도착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도착액은 6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6% 급증했다. 화공 분야가 47억6000만달러로 256.6% 늘었고 비금속광물은 3억9000만달러로 242.5%, 의약은 2억8000만달러로 129.0% 증가했다.
서비스업 도착액은 83억7000만달러로 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가 17억6000만달러로 62.7% 늘었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업 지분 인수·합병 등을 위한 M&A형 투자 증가가 전체 도착액 확대를 이끌었다. M&A형 도착액은 6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6.0% 급증했다. 반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78억9000만달러로 4.9% 감소했다.
신규 투자보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추가 투자가 강했다. 신고 기준 신규투자는 84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1% 감소한 반면 증액투자는 114억달러로 62.0% 증가했다. 제조업 신규투자는 58.2% 감소했지만 제조업 증액투자는 12.0% 늘었다.
전체 제조업 투자 신고액은 57억2000만달러로 34.5% 줄었지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투자가 이어졌다. 미국발 투자 신고액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유망 분야 투자가 유입되면서 66억9000만달러로 35.1% 증가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 산업부 김정예 투자유치과장은 "올해는 1·4분기부터 투자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과거 외국인투자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연말 실적을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AI 데이터센터 등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