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탄소 무역장벽 날로 높아져…녹색시장 선도자 돼야"
이 대통령,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 주재
"추격자 관행서 벗어나 직접 판 짜는 설계자·선도자 돼야"
"녹색 전환, 국제 경쟁력 확보하는 확실한 미래전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220조원 투자 차질 없이 실행"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그런 말이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 시장의 설계자, 선도자가 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에서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유럽의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탄소 무역 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외국 기업들도 납품받는 제품에 탄소 감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녹색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 대전환은 우리 첨단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전제"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으로 핵심 녹색 기술을 먼저 확보해 미래 녹색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 대전환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혁신 DNA가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보고회는 '기후위기를 넘어 녹색 미래로, K-GX'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K-GX 전략과 민간 부문의 투자계획인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K-이니셔티브' 3대 비전 가운데 하나인 한국형 녹색대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기후 위기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당장 위협하는 우리 눈앞의 현실이 됐다"며 "올해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평년 대비 3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가 뉴스에서 본 것처럼 네팔에서는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참사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한국에서도 양산의 낮 최고 기온이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인 42.5도를 기록했고, 거제에는 시간당 124.5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그런 일이 있었다. 극한의 기후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 대응은 이제 환경과 성장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실질적 해법이 되도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의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녹색 대전환이 새로운 지역 성장 동력이 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노후 산단, 취약 업종, 저소득층 등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이 녹색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기업이 정부의 지원에 부응해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비롯한 220조원의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의 성과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탄소 중립이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기업들과 대한상의도 같이 함께 앞장서도록 하겠다. K-GX가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수 있도록 민관이 끝까지 한 팀으로 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화큐셀과 포스코홀딩스, LG전자, 삼성전자 등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참여 기업 관계자와 녹색대전환의 성공 및 확산 방안을 제안할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