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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돌아온 부키리치 "적이 된 메가, 집중력 흐트러뜨리겠다"

뉴스1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와 염혜선. ⓒ News1 권혁준 기자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와 염혜선. ⓒ News1 권혁준 기자
정관장에서 뛸 당시의 메가왓티 퍼티위. ⓒ 뉴스1 신웅수 기자
정관장에서 뛸 당시의 메가왓티 퍼티위.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관장으로 돌아온 반야 부키리치가 '적'이 된 옛 동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현대건설)에게 유쾌한 선전포고를 했다.

부키리치는 "메가와 나는 서로를 잘 안다. 그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2024-25시즌 정관장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했다.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끈질긴 경기력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당시 정관장의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가 부키리치와 메가였다. 둘 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이 겹쳤지만 부키리치의 아웃사이드 히터 전환이 성공을 거두면서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력한 쌍포를 구축했다.

둘은 2024-25시즌을 마친 뒤 한국을 떠났다. 부키리치는 이탈리아 리그로 향했고, 메가는 인도네시아 리그로 돌아갔다.

둘이 빠진 2025-26시즌 정관장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최근에는 불미스러운 일까지 겹치며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다시 '친정팀'에 돌아온 부키리치 역시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부키리치는 "선수들과 얘기해 보면 다들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2년 전에도 그랬듯 우리는 강한 팀이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어떤 분이 감독을 하시더라도 배구 선수는 배구에만 집중하면 된다"면서 "내 할 일을 잘 해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자신감도 넘쳤다. 지난 시즌 정관장이 최하위로 추락한 이유를 묻자 자신의 공백을 꼽으며 웃었다.

부키리치는 "내가 없었던 게 팀의 큰 공백이었을 것 같다"고 농담한 뒤 "지난 시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래도 우리 팀이 다시 불사조처럼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키리치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베테랑 세터 염혜선도 "개인적으로 꼴찌를 처음 경험해 봤는데 반등할 공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어쨌든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감독님도 새로 오셨으니 믿고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25시즌 준우승을 함께 이끌었던 메가 역시 V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관장이 아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부키리치를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은 이제 메가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부키리치는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상대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중간에 장난도 치면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려야겠다. 내가 블로킹한다면 놀리겠다"며 웃었다.

염혜선도 "메가의 공격을 내가 블로킹할 수는 없겠지만 수비로 어떻게든 잡아내야 한다"면서 "친한 선수지만 승부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나도 있고 부키리치도 있으니까 힘을 합쳐서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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