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 열었다… 세계 테크기업 '최초'(종합)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공시
연간 영업이익 350조원 달성 '청신호'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열었다.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 세계 테크(기술)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 기업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가 도달한 적이 없는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5조원,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59%, 782.5%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전 세계 테크기업 중 최대 규모다.
실제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지난 8월 발표한 회계연도 2027년 2·4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37억3400만 달러로, 한화로 각각 약128조9150억원, 85조390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조3700억원, 254조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350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3·4분기 전사 영업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도 개선되면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빅테크 간 AI 경쟁으로 메무리 수요가 꺾이지 않은 결과로도 해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4·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따른 초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4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DS 부문 내 LSI 및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1조원 안팎의 적자가 이어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완제품부문(DX) 부문도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이전 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가 2분기째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가 1조5000억원 안팎의 넘는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도 5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하만은 2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