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5만원 정장 입은 트럼프…″중국산?″ 지적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조 갑부' 트럼프 입은 정장... '조스 에이 뱅크'(Jos. A. Bank) 제품
과거 '브리오니'(Brioni) 정장 또는 '마틴 그린필드 클로디어스' 정장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클라호마주 듀런트의 촉토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클라호마주 듀런트의 촉토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저가 브랜드 정장을 입고 유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 기조와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저녁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 유세 현장에서 정장 상의를 잠시 열어젖혔는데 이때 안쪽 주머니에 붙은 브랜드의 이름이 노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은 정장은 미국 브랜드인 '테일러드 브랜즈'(Tailored Brands) 산하 브랜드 '조스 에이 뱅크'(Jos. A. Bank) 제품이었다.

조스 에이 뱅크 정장 웹사이트상 정장 가격은 약 260달러(약 35만 원) 정도로 비교적 중저가로 형성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실제 입은 제품의 구체적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복 전문가인 데릭 가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흥미롭다. 조스 에이 뱅크 정장은 모두 해외, 주로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국가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스 에이 뱅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연계 브랜드 '조셉 아부드'(Joseph Abboud)를 보유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왜 미국산 정장 대신 저렴한 수입품을 선택했는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제조회사를 비판했었다. 이날 연설에서도 2기 임기 들어 제조회사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고 자랑했다.

데일리비스트는 "아이러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옷차림은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메시지와 뚜렷한 모순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당시 주로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브리오니'(Brioni) 정장을 입으며, 뉴욕에 본사를 둔 '마틴 그린필드 클로디어스'(Martin Greenfield Clothiers) 정장을 선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트럼프: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에서 2000년대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 촬영 당시 브리오니 정장을 제공받았다며 "나는 기성복으로 브리오니 정장을 입는다"고 말한 바 있다.

브리오니 웹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가장 저렴한 정장은 5500달러(약 738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1만 6000달러(약 2146만 원)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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