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제약사에 되파는 삼천당제약…녹내장 시장서 존재감
일회용 라타노프로스트 시장 점유율 11% 확보 4년 새 2.7배 커진 시장서 처방 확대 오리지널 제약사에 역공급…글로벌 경쟁력 주목
[파이낸셜뉴스] 삼천당제약이 녹내장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무보존제 일회용 점안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라타스트'의 병·의원 처방 점유율이 14%를 넘어섰다. 특히 제네릭 개발사가 오리지널 의약품 보유 제약사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사업 구조도 주목된다.
8일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집계 기준 라타스트의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월 3.1%에서 올해 8월 11.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병·의원 채널 점유율은 4.8%에서 14.2%로 9.4%포인트 확대됐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은 2021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360억원으로 약 2.7배 성장했다. 지난해 신규 품목 4개가 진입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됐지만 라타스트는 처방 비중을 높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녹내장 치료제의 제형 전환이 있다. 장기간 점안해야 하는 질환 특성상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삼천당제약은 약 10년 전부터 일회용 라타노프로스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제네릭 제품임에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평균 안압은 24.4mmHg에서 16.6mmHg로 약 32% 낮아졌다.
여기에 해외 공급 구조도 눈길을 끈다. 삼천당제약은 라타노프로스트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에 일회용 점안액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라타스트와 동일한 제품이 유럽에서는 해당 제약사의 오리지널 브랜드로 판매되는 방식이다.
이는 국내 처방 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점안제 개발·제조 역량을 해외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처방 확대와 유럽 공급 물량 증가 여부가 사업 성장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무보존제 일회용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점안제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는 녹내장 점안제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처방시장 침투율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서 갈릴 것으로 봤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 보유 제약사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는 국내 제네릭 업체가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