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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 열었다… 세계 테크기업 '최초'

박소현 기자,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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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오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엔비디아 영업익보다 20조원 웃돌아
메모리 사업부 110조 영업익 추정
연 350조원 달성 '청신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열었다.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 세계 테크(기술)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 기업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도 도달한 적이 없는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기업사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슈퍼싸이클(초호황기)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신기록 행진도 지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삼성전자는 2026년 3·4분기 연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약 782.5%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100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테크기업 중 최대 규모다.

실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자 AI 시대를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지난 8월 발표한 회계연도 2027년 2·4분기 매출은 962억2000만 달러(약128조9150억원), 영업이익은 637억3400만 달러(85조3905억원)이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보다 약 20조원 이상 더 벌어들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조3700억원, 254조13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350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3·4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사업부가 약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보다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이 크다는 의미다.

AI 투자 확대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개선되면서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3·4분기부터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향 HBM4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빅테크 간 AI 경쟁으로 메모리 수요가 꺾이지 않은 결과로도 해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4·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따른 초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DS 부문 내 LSI 및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1조9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완제품부문(DX)도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이전 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가 2분기째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가 1조8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도 4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원, 하만은 2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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