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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통합 첫 달 고속열차 이용 936만명...12% 증가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좌석 공급도 확대 예정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KTX와 SRT가 한 회사 체제로 달리기 시작한 첫 달, 고속열차 승객이 1년 전보다 12% 많은 936만명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통합 운행 첫 달인 9월 하루 평균 고속열차 승객은 31만2000여명이다. 지난해(27만9000여명)와 비교하면 하루 3만3000명가량을 더 실어 나른 셈이다. 정기권 이용객은 집계에서 빠졌다.

노선 축별로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서울·용산축은 하루 평균 약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늘었지만, 수서축은 약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증가 폭이 네 배에 달했다. 수서축 안에서는 전라선(99.1%)과 동해선(99.8%) 승객이 사실상 곱절이 됐고, 경전선도 81.5% 증가했다.

승객 증가를 뒷받침한 것은 좌석 공급 확대다. 9월 하루 평균 공급 좌석은 27만1000석으로 지난해 25만3000석보다 7% 많다. 수서축 좌석은 약 5만3000석에서 6만9000석으로 1만6000석(31%) 늘었고, 서울·용산축은 약 20만석에서 20만2000석으로 2000석 증가했다. 좌석이 승객보다 빠르게 늘면서 수서축 이용률은 129.6%에서 125.6%로 4.0%p 내려갔다.

이번 실적은 2016년 SRT 개통 뒤 약 10년간 둘로 나뉘어 있던 고속철도 운영체계가 하나로 합쳐진 뒤 나온 첫 성적표다. 코레일과 에스알(SR)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와 사업양수도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8월 31일 기관 통합을 마무리했고, 9월 1일부터 KTX와 SRT를 함께 운행하고 있다. 정부는 운영 일원화로 중복 비용을 줄이고 열차·좌석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통합의 근거로 내세워 왔다.

승객 부담도 가벼워졌다. 통합에 맞춰 KTX 운임은 SRT 수준으로 평균 10% 내렸고, 결제 금액의 5%를 쌓아주는 마일리지는 수서역 출·도착 열차에도 적립된다. KTX 표와 일반열차 표를 이어서 사면 일반열차 운임을 30% 깎아주는 환승 할인도 수서역 열차로 넓어졌다. 9월 환승 이용객은 하루 평균 9300여명으로 지난해(5700여명)보다 65% 많았다.

좌석 공급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와 코레일은 2027년부터 편성당 500석 규모의 신규 고속열차 31편성을 차례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KTX-산천보다 편성당 약 90석 많은 차량으로,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등 선로 용량 확충과 맞물려 운행 횟수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두 조직의 인사·보수 체계 통합, 경쟁 체제가 사라진 뒤에도 운임·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과제로 남아 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을 대한민국 철도의 새로운 시작으로 삼고, 통합의 성과를 국민께 온전히 돌려드리겠다"며 "기차 여행을 통해 철도 기반의 국가 대중교통체계가 활성화되고 지방소멸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나로 모인 철도인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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