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임금은 못 줘도 원장엔 연봉 1.5억, 법카-주거비까지 주는 기관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실
원자력산업정책연구원 부실 관리 논란 지적
최근 출장감사 논란까지 겹쳐
[파이낸셜뉴스] 원자력산업정책연구원이 직원 임금 지급이 힘들 정도로 운영이 어려운 상태지만 연구원장에겐 연봉 약 1억5000만원과 주거비, 법인카드 등의 호화 처우가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출장 감사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원자력산업정책연구원의 부실 관리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속적으로 연구원에 출연금을 지급하고 있어,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재단법인인 연구원은 개원 초기부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직원 임금 지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외부자금까지 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 측은 차입 조건과 차입 결정의 주체, 이사회 승인 여부 등 연구원이 외부 차입을 한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당시 주무부처 원전산업정책국장이 연구원 이사로 참여한 만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연구원의 재정난과 외부차입을 언제 인지했으며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 의원 측은 직원 임금 지급에 어려움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연구원장에겐 연봉 약 1억5000만원과 주거비, 법인카드 등의 호화 처우가 제공됐다고 밝혔다.
원장은 매년 15억원 이상의 출연금 및 기부금 등 재원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으나, 이같은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직원 임금 체불과 외부 차입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연구원은 2026년 사업계획에서 스스로 '안정적 예산 및 운영자금 확보'를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출연금·수탁사업·회원사 확대를 계획했고, 신규인력 4명 충원과 '최고수준 대우 및 파격적 연구 인센티브'까지 약속했다.
이 의원 측은 "재원 조달 의무를 다하지 못해 기관 운영이 휘청이는데도 원장은 아무런 책임 없이 고액 처우를 누려왔다"면서 "그럼에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 임금지급 차질과 외부차입이 방만하게 발생했다면, 당초 경영계획 이행 여부와 원장의 엄중한 경영책임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의원도 "직원 임금 지급조차 제때 못 하고 외부자금까지 빌려 쓰는 부실 기관에 한수원이 매년 아무런 검증 없이 출연금을 대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직원 임금은 체불하면서 원장에게 고액 연봉과 주거비·법인카드 특혜를 계속 제공한 적정성도 반드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