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치가 경제 못 따라간다"
현 정부 국정 운영엔 "국민 목소리 듣는 게 중요"
청계천 복원 함께한 옛 서울시 공무원들과 5.8㎞ 걸어
[파이낸셜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은 8일 "우리 경제적 수준은 지금 세계 10대 강국이 됐는데, 정치는 그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에 참여했던 서울시 공무원들의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가 바뀐다면 아마 우리 한국 경제가 굉장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게 좀 안타깝다"고 했다.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이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나.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며 "야당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약 5.8㎞를 2시간 가까이 걸었다.
청록색 바람막이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청계천을 찾은 그는 시민들의 악수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헬로(Hello)"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설명도 직접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개구간 양옆을 가리키며 "양쪽이 배수 터널이다. 서울시에 비가 왔을 때 물이 바로 청계천에 흘러 들어가면 물고기가 죽으니까 따로 흐른다"고 설명했다.
청사모는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청계천 걷기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청사모 회장인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을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한·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홍상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옛 서울시 공무원과 시민 등 약 80명도 동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