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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정동영 발언 인용하자...野 "탄핵해야" 총공세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北에 빠져나갈 길 만들어줘"...나경원 "즉각 경질"
국정원장 방미 거부설까지 겹쳐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요구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담화에 인용한 것을 계기로 정 장관 탄핵과 경질을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방문 거부설 등 한미 정보 협력 관련 의혹까지 거론하며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도 촉구했다.

김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정 장관이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지뢰 폭발을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국의 관리 정동영도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어느 쪽을 돕고 있는지 이것만 봐도 명확하다"며 "북한에 빠져나갈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정동영의 목표라면 100% 과업 완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정 장관, 이쯤 되면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에게 칭찬을 받은 정 장관에게 축하드린다"고 비꼬며 "지금이라도 통일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김여정의 심기 경호실장이 되는 게 훨씬 빠른 출셋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지뢰 공격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한 것도 함께 문제 삼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북한의 지뢰공격을 공격이라 못하고 '불의의 사고'라고 스스로 왜곡한 이재명 정권이 북한의 모욕적인 사실 왜곡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한미 정보 협력 관련 의혹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일부 언론에서 이종석 국정원장의 방미 거부설과 국정원의 한미일 사이버위협 대응 협의체 참여 배제 의혹 등이 보도되자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국정원은 이 원장의 방미 거부설을 전면 부인했다. 국정원은 보도에서 방미 추진 시점으로 거론된 지난 3월에 대해 "국정원장은 국가안보와 국익 수호 및 재외국민 보호 등 대응 활동에 집중하느라 전혀 해외 방문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의원은 "한미관계가 총체적 붕괴 상황이다. 완벽한 '코리아 패싱'이 현실로 닥쳤다"며 "이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치명적 구멍을 낸 이종석 원장과 정동영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미 정보 협력을 둘러싼 잇따른 의혹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동맹 신뢰 회복을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외통위 국감에서는 탈북민 북송 회유 의혹도 제기됐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일부 정착지원과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국내 정착 탈북민들에게 북한으로 돌아갈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북송을 회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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