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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상승·주주환원 기대감… 삼성전자 주가 끌어올릴까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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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도
기관·외국인 1조 팔며 주가 하락
증권업계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메모리 실적이 주가 할인 해소"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도 '동력'

D램값 상승·주주환원 기대감… 삼성전자 주가 끌어올릴까

삼성전자가 100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이 겹친 가운데 증권가는 향후 메모리 이익 성장의 지속성과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재평가를 이끌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2.42% 하락한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주가가 하락했다. 기관은 6470억원, 외국인은 34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95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6%까지 치솟은데다가 이날 1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ETF 7종이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에 나섰고, 옵션 만기·자사주 매입 종료 등의 수급 변수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는 약세지만 실적을 확인한 증권가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 효과로 낮아진 컨센서스 대비 선방한 실적"이라며 "내년 D램과 낸드 가격의 추가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이클 피크아웃의 주가 할인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리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 반도체 원가 상승으로 인한 모바일사업부의 적자 폭 확대 우려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KB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세계 1위 이익에도 주가수익비율(PER) 4배라는 극단적인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더불어 시장의 기대를 넘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한편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상회하는 환원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며 "삼성전자는 2027년부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서 이익 성장의 가속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9일 확정실적 컨퍼런스콜이 주가 향방을 가를 다음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내년과 2028년의 메모리 사이클을 확신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와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이며, 이 지속성이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높은 이익 성장세가 얼마만큼 더 이어질 수 있는 지 주목하고 있다"며 "확정실적을 통해 메모리 수급과 가격, HBM, 내년 실적 전망, 주주환원 등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인 설명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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