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억원 들여 땅 샀는데…JYP, 고덕동 신사옥 건립 결국 철회
[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신사옥을 짓기 위해 추진해 온 건립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예정 부지 바로 앞에 고층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토지 용도가 변경되면서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JYP는 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업 철회 사실을 알렸다. 회사 측은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최초 인지한 올해 4월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및 강동구청과 수차례 협의를 거치며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최종적으로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사옥 건립은 기존 성내동 사옥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JYP는 2023년 SH공사가 공급한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의 토지 1만675㎡를 755억원에 낙찰받았다. 이곳에 연면적 6만9259㎡,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건물을 세워 대형 연습실과 공연장, 임직원 사무 공간 등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은 신사옥 예정지 앞 근린공원 부지의 용도가 바뀌면서다. SH공사가 해당 부지에 18층 규모의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자 JYP는 반발했다. 신사옥 바로 앞에 대형 건물이 들어서면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와 작업 환경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JYP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SH공사는 용도 변경 절차에 문제가 없으며 해당 부지를 다시 공원으로 돌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JYP는 "지난 8월 31일 SH공사로부터 '신사옥 부지 앞 토지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는 없으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 또한 불가하다'는 최종 공식 답변을 받았다"며 "당사의 사업 추진 핵심 환경이 완전히 변경됨에 따라 현재 분산돼 있는 임차 건물들의 정황 등 제반 상황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고덕동 신사옥 계획을 접은 JYP는 기존 성내동 사옥을 중심으로 업무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옥 인근 건물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분산된 업무 공간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JYP는 향후에도 강동구에 있는 성내동 사옥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오랜 검토와 신중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지난 2018년 6월 강동구로 이전한 이래 성장을 거듭해 온 만큼, 성내동 사옥을 주축으로 소속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