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석유제품 불법거래' 튀르키예·UAE 등 기업 10곳 제재
기업 10곳·개인 6명·선박 5척 경제 제재
"이란 정권에 흘러가는 자금 차단 목적"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관여한 기업·개인·선박을 추가 제재하면서 경제적 봉쇄 조치를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에 따라 기업 10곳과 개인 6명, 선박 5척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란이 여러 국가에 걸친 불법 해운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류를 위조하거나, 선박 신원을 위장해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구매자들에게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밀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공개된 제재 대상에는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을 거래한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기업들과 이들 기업 경영진이 포함됐다.
튀르키예에 본사를 둔 석유화학 무역회사인 BGZ는 2024년 약 2000만달러 상당의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을 수입했고, 또 다른 튀르키예 기업인 누르자드 페트로키미야도 같은 해 380만달러 상당의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란산 제품의 해외 운송을 지원한 통관 대행업체와 선박 관리 회사도 제재했다. 또 이란산 메탄올 및 액화석유가스(LPG)를 운송한 선박들도 미국의 제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이들 제재 대상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국무부는 이날 제재 조치는 이란의 불법 해운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수익 창출을 차단해 이란 정권의 활동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경제적 제재는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무부의 제재 조치도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