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클레이로 빚은 심해…조명박물관서 다니엘경 개인전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어·개복치 등 가상 생명체로 내면 탐색
경기 양주서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

다니엘경의 'Sun Fish Meets the Black Sea'(2018). 폴리머 클레이와 에폭시, 스티로폼으로 개복치를 형상화했다. 조명박물관 제공
다니엘경의 'Sun Fish Meets the Black Sea'(2018). 폴리머 클레이와 에폭시, 스티로폼으로 개복치를 형상화했다. 조명박물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클레이로 빚은 바다 생명체에 인형과 가짜 보석이 더해졌다. 친숙한 놀이 재료로 낯선 존재를 만들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10일 조명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제15회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다니엘경의 개인전 'DEEP; 깊은 곳에서 드러나는 빛'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장어와 해마, 개복치, 불가사리 등을 모티브로 가상의 생명체를 구현한다. 그의 작업에서 빛이 닿지 않는 심해는 현실 세계와 인간 내면을 비추는 상징적 공간이다. 관람객은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듯 이들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2015년작 'The GOD of EEL I~IV'는 폴리머 클레이와 장난감으로 제작됐다. 'Sun Fish Meets the Black Sea'(2018)에는 폴리머 클레이와 에폭시, 스티로폼이 쓰였다.

이들 생명체에는 작가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담겼다. 화려하고 장난스러운 외형 뒤에는 삶과 죽음, 믿음과 의심, 욕망과 사랑에 대한 질문이 자리한다.

2019년 아이슬란드 데이글란 갤러리의 레지던시 소개 글에서도 작가는 폴리머 클레이와 장난감, 풍선으로 이런 주제를 동화처럼 풀어낸다고 설명했다.

관람의 실마리는 생물의 형태와 장식의 관계에 있다. 인형과 보석이 어디에 놓였는지 살피면 일상용품이 낯선 존재로 바뀌는 과정을 읽을 수 있다.

9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경기 양주 조명박물관 기획전시실 1·2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4시에 마감한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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