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이란전쟁 발발 이후 최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만 무산담주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 2일(현지시간) 선박들이 떠 있다. 로이터 연합
오만 무산담주 연안 호르무즈 해협에 2일(현지시간) 선박들이 떠 있다. 로이터 연합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에 대한 공격이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원유 수출이 반등하자 이란이 다시 고삐를 바싹 죄기 시작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지나다 공격을 받은 유조선 선박 수가 11척에 이르렀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기록이다.

이번 주에도 추가로 유조선 5척이 공격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소유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온피스'호가 공격을 받아 불이 나 인도 국적 선원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에는 미군 산하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가 "이런 행동들은 핵심 항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통과하는 선박들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기 위한 이란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JMIC는 미군과 동맹군이 역내 해사 안보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연합 기구로 바레인에 본부가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이란 매체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IRGC 고위 장교가 7일 호르무즈 해협의 '불법 항로'를 모두 차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군이 오만 연안 항로 호위에 나서면서 지난달 중동 원유 수출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된 뒤 이란의 유조선 공격이 강화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위험 관리 업체 윈드워드 선임 해사정보 애널리스트 미셸 와이즈 보크먼은 "원유가 해협을 통해 운반되고는 있지만 해상 위험은 극도로 높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IMO 통계로도 호르무즈 해협 항해에는 심각한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 확인된다. IMO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선박 공격으로 숨진 선원이 최소 9명에 이른다.

해사 전문 매체 로이드 리스트 편집장인 리처드 미드는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뉴노멀"이라고 강조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7일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다는 이란 주장을 반박하며 해협을 통해 2000만배럴이 이동했다고 밝혔지만 이튿날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9일 해사 정보 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통해 수출된 원유는 하루 850만배럴에 이른다. 또 중동 전체의 원유 출하 규모는 하루 1530만배럴로 전쟁 이전 수준의 90%에 이르렀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이란전쟁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