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서 규모 7.7 강진 발생... 건물 파괴·주변국에는 쓰나미 경보
11개국에 쓰나미 경보 발령됐다가 해제
건물 붕괴·대피 소동에도 아직 인명 피해 보고 없어
파나마 운하 시설에 영향 없어
[파이낸셜뉴스] 파나마 중남부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렬한 지진이 발생해 건물 다수가 파손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 시간 오후 3시 직전에 발생했으며 진앙은 파나마 중남부 피탈로사 아리바 마을에서 약 10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2km로 파악됐다. 진원이 얕을수록 지표면에 전달되는 충격과 피해가 커지는데, 이번 지진으로 약 460만명의 주민이 중대형 이상의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추산된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검증 영상에는 페노노메(Penonomé)와 소나(Soná) 지역의 건물들이 붕괴된 모습이 담겼다. 페노노메에 위치한 대성당의 한쪽 벽면과 첨탑이 무너져 내렸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역 호텔 건물이 거의 완파된 상황이 포착됐다. 붕괴된 잔해 아래 갇힌 사람이 있는지 외쳐 확인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진앙에서 약 200km 떨어진 수도 파나마시티에서도 대규모 대피령이 이어졌다. 파나마시티 내 산부인과 병원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과 일반 건물에서 인파가 거리나 인근 공원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수도권 내 피해는 주로 지붕 낙하물로 인한 파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즉각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나 공포감이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진 직후 파나마 인근 11개국에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으나, 미국 쓰나미경보시스템은 조사 후 쓰나미 위협이 없음을 확인하고 경보를 해제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핵심 물류 거점인 파나마 운하 당국 역시 운하 운항 및 시설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파나마 정부가 대형 지진 대비 국가 대피 훈련을 단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 본진 이후 규모가 큰 여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와 복구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