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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CC 기다리다 대응 뒷전..에어서울 올해도 '지각 1위'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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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7월 성수기 국내선 지연율 35.9%
국제선 지연율도 한달 새 2배 껑충
동남아 노선 지연율 64.3% 최고치

에어서울 A321-200 항공기. 사진=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 A321-200 항공기. 사진=에어서울 제공

[파이낸셜뉴스]에어서울의 국내·국제선 지연율이 올해 성수기에 동반 급등하면서 일부 노선에서는 제시간에 출발·도착하기보다 '지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국내 항공사 중 국내·국제선 지연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어서울이 에어부산, 진에어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추진하면서 이에 기대 당장의 운항 대응력 보강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연율 1위, 1년 새 더 악화돼
10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 9월 항공소비자리포트'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지난 7월 국내선 지연율은 35.9%로, 전년 동월(21.5%) 대비 14.4% p 더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사 10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연율은 운항계획 대비 출·도착이 예정 시각보다 15분 넘게 늦어진 비율이다.

에어서울의 국내선 정시성은 전월(10.8%)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25.1%p) 상승하며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선 전체 지연율은 평균 12.5%에서 17.5%로 5.0%p 올랐다.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에어서울의 상승 폭이 전체 평균의 다섯 배에 달한 셈이다.

국제선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에어서울의 국제선 지연율은 6월 12.7%에서 7월 25.2%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국내 항공사 평균 상승 폭인 6.0% p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7월 동남아 노선 지연율은 64.3%로 전체 평균 33.0%를 크게 웃돌며 국내 항공사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번 비행기를 띄우면 6번 이상은 지연됐다는 얘기다.

통합 청사진 별개로 승객 부담 지속
에어서울의 유독 높은 지연율 배경으로는 소규모 기단과 기재 공백에 대한 대응 여력 부족 등이 거론된다. 현재 에어서울의 기재는 6대에 불과해 대체기와 운항 일정의 여유가 부족하게 되면서 앞선 항공편의 지연이 후속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1대가 중정비에 들어가 가동 기재가 5대로 줄자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항공기 지연에 대한 소비자들이 불만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재 보강 계획이 없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에어서울의 올해 항공안전투자 공시에는 지난해 신규 항공기 도입 실적은 물론 올해와 내년 도입 계획은 모두 공란으로 표시됐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에어서울이 '통합 진에어' 구상에 기대 현재의 대응력 보강을 뒤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통합을 준비하는 동안 반복되는 지연의 부담은 승객이 떠안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8월 진에어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인허가 절차가 남아 있고, 기재·운항체계 통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승객의 불편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진에어 출범 준비 과정에서 에어서울이 신기재 확보를 과감하게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것이 승객의 불편으로 매년 이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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