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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왜 우리한테 합니까?" 김영광, 보복운전 '무혐의' 강조 사과문에 네티즌들 분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SNS 통해 사과문 게재… "경찰 조사서 혐의없음 처분" 법적 면죄부 강조 역효과
"사과는 팬이 아니라 피해 택시기사에게 해야" 싸늘한 네티즌 반응 속 실망감 속출

[서울=뉴시스]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사진=SM C&C 제공) 2026.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사진=SM C&C 제공) 2026.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보복운전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고개를 숙였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법적 '무혐의'를 강조한 사과문의 뉘앙스와 평소 방송에서 보여준 바른 이미지의 괴리감이 대중의 실망감을 더욱 키운 모양새다.

김영광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불거진 보복운전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불송치 및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사건의 법적 결과부터 명시했다.

이어 "운전 중 제 판단과 행동을 되돌아보게 됐다. 도로 위에서는 다른 사람의 안전과 입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제 운전 방식이 다른 분들께 불안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정당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여론은 차갑게 식어 있다. 네티즌들은 김영광의 사과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사과는 응원해 준 대중이 아니라 피해를 본 택시기사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앞세워 변명하는 느낌이 강하다", "당연한 운전 매너를 이제야 깨달았다는 해명이 더 황당하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무엇보다 방송을 통해 쌓아 올린 긍정적인 캐릭터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김영광은 평소 '강강약약(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의 정의로운 이미지를 어필해 왔다.

대중들은 "방송에서 싸움을 잘한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을 때는 웃어넘겼지만, 현실 도로에서 그런 성격을 드러내니 실망스럽다", "정의로운 척은 다 하더니 분노 조절조차 하지 못했다"며 방송과 현실의 상반된 모습에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과거 전남 드래곤즈 시절부터 오랜 기간 그를 응원해 왔다는 한 팬은 "무혐의 처분이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봐도 무리하게 끼어든 보복운전이었고, 원인 제공도 본인이 했다"며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할 공인이 어떻게 그런 위협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참담하다"며 깊은 실망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법적인 처벌은 피했을지 몰라도,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실패한 김영광이 이번 신뢰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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