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년간 서울 매입임대 2만528가구 공급 추진
제도개선 후 수도권 신축매입 접수 63% 증가
올해 수도권 4만·서울 1만가구 이상 연내 착공
청년 1만4558가구…전체 공급량의 70.9%
신혼·신생아 경쟁률 5년 새 0.9대1→6.7대1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향후 3년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매입임대주택 2만52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올해 약정을 맺은 물량 가운데 수도권 4만가구와 서울 1만가구 이상은 연내 착공해 내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11일 LH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축매입약정 제도를 개선한 이후 수도권의 월평균 접수 물량이 이전보다 63% 늘었다. LH는 사업 절차 개선과 전담 인력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도심의 매입임대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민간사업자와 약정을 맺은 신축주택을 준공 후 사들이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 착공 이후 입주까지 1~2년가량 걸려 도심에서 비교적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LH가 현재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은 전국 20만7000가구다. 수도권은 11만3000가구, 서울은 3만4000가구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에서 4만4000가구, 서울에서 1만1000가구의 신축매입약정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정부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주택공급대책에 따라 2026~2027년 수도권 신축매입주택 6만2000가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초기 사업비 지원을 확대하고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제도 개선도 지난 7월부터 시행했다. 수도권 매입임대 실무 인력은 연초 199명에서 282명으로 83명 늘렸다.
연중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비정규직 62명도 11월까지 우선 채용해 현장에 배치한다. 향후 업무량을 고려해 인력을 추가로 충원할 예정이다.
제도 개선 이후 사업 단계별 처리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 8월 이후 수도권 월평균 접수 물량은 개선 전인 4~7월보다 63% 늘었고, 서류심사 통과 물량은 49% 증가했다. 심의 통과와 약정 체결 물량은 각각 162%, 482% 확대됐다. 서울 지역의 약정 체결 물량도 334% 늘었다.
도심 역세권 입지 대비 낮은 임대료를 바탕으로 입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신혼·신생아 매입임대 경쟁률은 2020년 0.9대 1에서 지난해 6.7대 1로 7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한 신혼·신생아 매입임대는 2가구 모집에 128명이 신청했다. 방 2~3개 구조로 역삼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초·중·고교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는 입주자의 소득과 자산에 따라 임대료가 시세의 30~40% 수준인 Ⅰ유형과 70~80% 수준인 Ⅱ유형으로 나뉜다.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LH는 올해 517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며 이 가운데 약 58%를 수도권에 공급한다.
청년 매입임대의 서울 지역 경쟁률은 2020년 44대 1에서 지난해 약 130대 1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세의 40~50% 수준인 임대료와 100만~200만원대 보증금, 빌트인 집기 등이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입주가 시작된 서울 종로구 연지동 청년 매입임대는 같은 해 6월 입주자 모집에서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로5가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로, 보증금은 100만~200만원, 월 임대료는 40만~60만원 수준이다.
LH가 제시한 서울 오피스텔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0만~1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청년 매입임대 모집 물량은 전국 5522가구이며 이 가운데 약 68%가 수도권에 배정된다.
향후 3년간 서울에서 공급하는 2만528가구 가운데 청년 유형은 1만4558가구로 전체의 70.9%를 차지한다. 신혼부부 유형은 3398가구로 16.6%, 기타 유형은 2572가구로 12.5%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가 1920가구로 가장 많고 구로구 1900가구, 강동구 1861가구, 강서구 1638가구 순이다. 연평균 공급 규모는 약 7000호다.
이성훈 LH 사장은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수도권과 서울 지역에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이 체감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을 단기간에 집중 공급하겠다"며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