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통매각' 불발 위기…매출 부진 속 분리매각 수순 밟나
이달 말 기한 앞두고 인수자 찾기 난항
우량 점포·부동산 쪼개 팔기 관측
이달 초 목표 매출 30% 수준 그쳐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 사업이 아닌 분리매각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분리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인 대형마트 67개점을 포함해 마트 사업 부문 등 본사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홈플러스의 이달 초 매출은 목표 대비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매장에 입주해 있던 대형 점포들 역시 점진적으로 철수하면서 집객력이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회사는 밀린 직원 임금과 추석 상여금, 퇴직금을 정상 지급하는 조건으로 위로금 없는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업성이 있는 점포를 쪼개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개발 및 임대 등 부동산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을 별도로 처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개별 점포 중심의 매각이 본격화할 경우 대량 실업 등 고용 불안 문제가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홈플러스 직원 수는 9121명에 달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M&A 성사를 위한 협력 약속을 그대로 지킬 것"이라며 "인수자 발굴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