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에도 '팔자'…지분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놨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38%로 집계됐다. 지난 7일 46.37%까지 떨어진 데 이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해 초 52.33% 대비 약 6%p 급감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외국인의 '팔자'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85조501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4조8922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1조23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외국인 지분율은 49.59%로, 올해 초 54.64% 대비 5%p 이상 줄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주식 순매도 규모는 86조1400억원에 달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업황과 이익 전망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펀더멘털과 수급 간 괴리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외국인 이탈은 업황 둔화보다 고금리·고유가 환경에서 높아진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과 위험선호 약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 만큼, 금리 정상화와 실적 발표 이후 수급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