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소문이 아니었다! "분위기 최악 맞다" 6년 만에 국대 간 구성윤의 발언... "중재할 허리가 없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성윤 "안 좋은 분위기 팩트, 경기력에도 악영향"
"리더와 후배 잇는 중간 역할 절실" 94년생 구성윤이 던진 뼈있는 '중재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구성윤(오른쪽)과 최준이 2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표팀 숙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구성윤(오른쪽)과 최준이 2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대표팀 숙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문 무성했던 국가대표팀 내분설, 6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골키퍼의 눈에도 라커룸의 공기는 싸늘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숱한 잡음을 낳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불화설이 실체가 있는 팩트임이 선수 입을 통해 직접 확인됐다. 국가대표 수문장 구성윤(서울)이 최근 불거진 선수단 내부 갈등에 대해 "안 좋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뼈 있는 작심 발언을 던졌다.

구성윤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1라운드 제주 SK와의 홈 경기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팀의 뒤숭숭한 현주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9월과 10월에 걸친 A매치 4연전 동안 주축인 '96라인'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이 돌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가 번복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1992년생)의 리더십에 대한 내부 반발 기류가 존재한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이른바 '파벌 논란'까지 불거졌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2020년 11월 카타르전 이후 무려 6년 만에 감격스러운 A매치 복귀전을 치른 구성윤. 오랜만에 돌아온 태극마크였지만, 그가 피부로 느낀 대표팀의 온도는 차가웠다.

구성윤은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오랜만에 가서 내 할 일 하기도 바빴지만, 내가 없는 동안 (내부적으로) 그런 일들이 있었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이런 안 좋은 분위기는 당연히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화목한 분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흔들리는 대표팀을 향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그는 "리더 혼자 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가운데서 막내들을 이끌어주는 중간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992년생인 손흥민 선수와 1996년생들 사이에 1994년생인 내가 있다. 대표팀 내 중재가 절실한 상황인데, 그 중간 역할을 위해 나를 계속 뽑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진심으로 '허리 라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구성윤의 신들린 선방쇼에 힘입은 FC서울은 파죽지세다. 이날 승리로 20승 5무 6패(승점 65)를 기록, 2위 울산 HD(승점 47)를 무려 승점 18점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K리그1 우승 트로피까지는 단 승점 7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구성윤 #로베르트 모레노 #분위기 최악 #불화설 #국가대표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